‘미들급 컨텐더 결정전’ 김내철, 후쿠다 리키와 대결에 “진짜가 왔구나” 기대

입력 2017-01-11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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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후쿠다 리키와의 대결이 결정된 후 김내철(32, 팀파시/웨스트짐)이 첫 느낌을 표현한 말이다.

김내철은 2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6 메인 이벤트로 후쿠다 리키와 대결한다. 두 파이터의 대결은 미들급 컨텐더 결정전이다. 승자는 차정환과 최영이 벌이는 미들급 타이틀전 승자와 챔피언 벨트를 놓고 대결한다.

팬들에게 김내철은 지난해 9월 XIAOMI ROAD FC 033에서 ‘흑곰’ 박정교와 명경기를 펼친 승부사로 익숙하다. 당시 김내철은 박정교와 3라운드 내내 치고, 받으며 난타전의 끝을 보여줬다. 워낙 호평을 받은 경기였기에 2016 ROAD FC 어워즈 BEST OF THE FIGHT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팬들에게 격투기의 재미를 알려준 진정한 명승부였다.

김내철은 “처음엔 기대를 안 했는데, 주위에서 하도 잘 싸웠다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조금 기대했던 건 사실이다. (문제훈, 김민우 선수가) 우리보다 잘했으니까 상을 못 받았다고 생각한다. 매경기 그런 경기를 하고 싶다. 올해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교와의 대결로 크게 주목받았지만, 사실 김내철은 ROAD FC에서 무패행진인 실력파 파이터다. 2012년 3월 24일 ROAD FC 007에서 최재현을 꺾은 뒤 6경기를 내리 승리했다. 라이트 헤비급으로 활동하다 미들급으로 전향했지만, 연승을 이어가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렇게 연승행진을 달리며 적수가 없을 것 같은 김내철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김내철 스스로 “진짜가 왔구나”라고 말할 정도의 강자랑 맞붙게 됐다. 바로 ROAD FC 미들급 前 챔피언 후쿠다 리키(36, 그라바카)다.

후쿠다 리키는 ROAD FC 미들급 최정상 파이터다. 뛰어난 복싱 기술에 레슬링 기술도 갖춰 상대하기 까다롭다. 특히 클린치 상황에서 펼치는 더티 복싱은 ‘치트키’와도 같다. 후쿠다 리키와 상대했던 파이터들은 더티 복싱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쿠다 리키를 제압했던 차정환도 더티 복싱에 당하지 않기 위해 거리를 벌리며 대응했지만, 많은 데미지를 입으며 고생했다.

그럼에도 김내철은 후쿠다 리키와 정면으로 맞설 생각이다. 도망가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후쿠다 리키를 훌륭한 파이터로 인정했지만,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뜻.

김내철은 “(차)정환이 형과의 대결을 보고 가능성을 봤다. 후쿠다 리키 선수의 강점은 복싱과 레슬링 기술, 큰 무대 경험이다. 장점이 진짜 많은 선수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하는 것을 하면서 도망가지 않고 싸우려고 한다. 후쿠다 리키 선수도 사람이니까 준비한대로만 하면 가능성이 있다”라며 대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2017년 새해가 밝으며 김내철은 올해 목표를 세웠다. 그의 목표는 ROAD FC 미들급 챔피언이 되어 코치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다. 확실한 목표가 있기에 어느 때보다도 의지가 불타오르는 김내철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서 타이틀전에 가고, 챔피언이 되면 코치들과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다. 목표가 있으니까 동기부여도 되고, 더 열심히 운동하게 된다. 그 꿈을 이루고 싶다. 주변에서도 ‘타이틀전 할 때가 됐다.’고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위승배 감독님, 팀파시, 웨스트짐 가족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시합을 잡아주신 대표님과 ROAD FC 직원분들께도 정말로 감사드린다. 선수니까 경기로 보답해드리고,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한편 ROAD FC가 개최하는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에 출전하기 위해 전세계 MMA파이터들의 출전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브라질 등 전세계 각 단체 챔피언 출신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챔피언 출신의 강자들이 몰려들며 100만불 토너먼트는 MMA 강자들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는 1월에 필리핀 URCC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이 열린다. 2월 11일에는 한국에서 인터내셔널 예선, 2월 18일에는 MFP에서 러시아 예선, 3월에는 DEEP에서 일본 지역 예선이 개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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