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포기’ 김현수, 스프링캠프 철저한 준비 남았다

입력 2017-01-11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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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결국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고사했다. 대신 그만큼 빅리그 두 번째 시즌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을 갖게 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1일 "김현수가 김인식 WBC 감독과의 전화 통화에서 WBC 참가에 대해 고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말 많던 김현수의 출전 여부가 '불참'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제 김현수에게 남은 건 올 시즌 대비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힘겨운 스프링캠프를 보냈다. 김현수는 지난 겨울 스프링캠프에서 2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여기에 팀으로부터 통보받은 마이너리그행 지시는 그를 곤혹스럽게 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행사하며 우여곡절 끝에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진입했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물론 김현수는 지금도 현지 언론으로부터 플래툰 요원 평가를 받으며 주전 자리를 확실히 잡지 못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불안함 속에서도 좌익수 주전으로 매번 언급된다. 타순도 리드오프까지 언급되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김현수에게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김현수는 2년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좋은 성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볼티모어의 올 스프링캠프는 오는 2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시작된다. 15일에는 먼저 투수와 포수들만 참가한다. 이후 18일부터 볼티모어의 전 선수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올 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현재부터 약 한달 뒤다.

만약 김현수가 WBC에 출전한다면 스프링캠프는 건너 뛰어야하는 입장이었다. WBC 대회 일정을 보면 3월 7일 시작, 22일 종료. 2017 메이저리그 개막일인 4월 2일로부터 불과 일주일 전이기 때문이다. 소속 팀에서 김현수 차출을 반대하는 이유는 확실했고 김현수도 팀을 선택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팀에 몰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가 과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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