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구미 이동 작전을 고민하고 있는 우리카드

입력 2017-01-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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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후반부에 접어든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중위권 싸움이다. 봄배구를 놓고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한국전력이 다투는 판세에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까지 가세했다. 경기를 할 때마다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이 와중에 우리카드는 이달 말 설 연휴를 앞두고 남모를 고민에 빠졌다. 이유는 하나. 연휴기간 한가운데에 끼어있는 29일 KB손해보험과의 경북 구미 원정경기를 앞두고 어느 시점에 이동하느냐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그래도 이번 설 연휴 이동의 고민은 심각하기보다 오히려 행복한 축에 속한다. 순위 싸움에서 탈락한 팀이라면 연휴 기간 ‘교통체증’이 그저 짜증만 날 일일 것이다. 예년의 우리카드였다면 그랬을 터이지만 올 시즌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두 시즌 모두 최하위로 주저앉은 터라 이번에 찾아온 기회는 더욱 소중하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주축 선수 대부분이 프리에이전트(FA)나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더욱 간절하다.

우리카드의 해결책은 평소와 같은 전날 이동이었다. 우리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은 경기 전날인 28일 오전 구미로 이동해 연습에 임한다. 그러나 플랜B도 마련해놨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선수단이 버스로 이동해야 하니 다른 방법이 없다. 선수들이 지칠 때가 됐으니 조심스럽다. 교통체증이 예상보다 심각할 경우, 아예 이틀 전에 내려갈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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