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백악관 방문. ⓒ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해 극적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시카고 컵스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백악관을 방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 선수단이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백악관을 방문해 축하를 받았다고 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매년 있는 행사다. 다만 이번 시카고 컵스의 백악관 방문은 예년과는 그 시점이 달랐다.
대개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시즌 중에 행해진다. 하지만 시카고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전에 시카고 컵스를 초청하며 오프 시즌에 방문한 것.
이날 오바마는 "내 전임자들 중 누구도 하지 못했던 말을 하고자 한다. '월드시리즈 챔피언 컵스의 백악관 방문을 환영한다'"는 말로 컵스 선수단을 맞이했다.
또한 오바마는 "2008년 대통령으로 처음 부임했을 때 많은 약속을 했고, 이중 많은 것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내가 있는 8년간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약속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희망에는 거짓이 없었다"며 자신의 대통령 선거 당시 구호였던 '예스 위 캔(Yes we can)'을 외쳤다.
시카고 컵스는 44대 대통령인 오바마를 기념하기 위해 리글리 필드 전광판 숫자 44와 등번호 44가 적힌 유니폼, 그리고 팀원들이 사인한 'W' 깃발, 오바마 가족에 대한 리글리 필드 평생 출입증을 오바마에게 선물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