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9호골 손흥민 “매우 특별한 골”…팀도 자신도 구했다

입력 2017-0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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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즌 9호골의 순간,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22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시티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2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리그 7호 골이자, 시즌 9호 골을 뽑은 손흥민은 “골을 넣는 순간들은 항상 특별하지만,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2-2 동점골을 넣은 것은 더욱 특별했다”고 기뻐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맨시티전 교체출전 천금같은 동점골
줄어든 출전시간 불구하고 원샷원킬

손흥민(25·토트넘)이 시즌 9호 골이자, 리그 7호 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위기에서 구하는 한편 자신의 입지도 다졌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시티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13승7무2패(승점 46)로 2위, 맨체스터시티는 13승4무5패(승점 43)로 5위를 유지했다.

경기 내내 맨체스터시티의 파상공세가 펼쳐졌고, 맨체스터시티에 페널티킥이 주어져도 무방한 장면까지 몇 차례 나왔다. 슈팅수에서도 토트넘 6개, 맨체스터시티 17개로 크게 차이가 났다. 경기를 주도한 맨체스터시티는 후반 4분 르로이 사네, 후반 9분 케빈 데 브루잉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며 승점 3을 챙기는 듯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토트넘이 후반 14분 델레 알리의 만회골, 32분 손흥민의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교체명단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돼 32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에서 출전시간이 줄어 입지 확보에 애를 먹어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사우샘프턴과의 18라운드 원정경기 후반 교체로 투입돼 골맛을 본 데 이어 이날도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맨체스터시티가 경기를 지배한 가운데, 막판 또 다시 위기의 팀을 구해 토트넘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영국 스포츠전문사이트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에 승점을 선사한 골을 터트렸다”며 평점 6점을 줬다. 카일 워커, 대니 로즈, 알리 등과 함께 팀 내 최고점이었다. 손흥민도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기쁘다. 언제나 그랬듯 토트넘 팬들의 응원이 멋졌다. 항상 골을 넣으면 특별한 순간이지만,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2-2 동점골을 넣은 것은 더욱 특별했다”고 밝혔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에는 맨체스터시티가 좋은 움직임을 보여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우리는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뛰었다. 우리에게는 믿음이 있었고, 훌륭한 결과를 보여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반면 맨체스터시티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누가 봐도 오심이었다.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받았어야 했다. 토트넘은 두 번의 기회에 두 골을 넣었는데, 우리가 8∼9차례의 기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골을 뽑지 못한 것은 설명하기 힘들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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