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사상 첫 북한원정

입력 2017-0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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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여자축구 아시안컵 우즈백 등과 같은 조
최근 10경기 ‘1무 9패’ 북한 넘어야 승산


난적을 만났다. 여자축구대표팀이 2018아시안컵 최종예선에서 강호 북한과 한 조에 묶였다. 더구나 북한에서 맞붙는다. 여러모로 한국에 불리한 상황이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진행된 2018여자아시안컵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직전 대회인 2014여자아시안컵에서 1∼3위를 차지한 일본, 호주, 중국과 이번 대회 개최국 요르단은 본선으로 직행하는 가운데, 4개조로 나뉘어 치러질 최종예선에선 각조 1위만 본선에 합류할 수 있다. 결국 북한을 넘어야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내년 여자아시안컵 본선 5위까지는 2019여자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대표팀에는 북한과의 만남이 달가울 수 없다.


사실상 북한과의 싸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북한은 한국(18위)보다 8계단 높은 자리에 있다. 우즈베키스탄(42위), 인도(54위), 홍콩(67위)은 한 수 아래다. 문제는 북한이 아시아의 강호 중 하나라는 점이다. 한국은 역대전적에서도 북한에 1승2무14패로 크게 뒤져있다. 특히 최근 10경기(1무9패)에선 단 한 번도 북한을 꺾지 못했다. 여기에 B조 예선 전체는 북한에서 개최된다.

여자대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여자대표팀 윤덕여(56) 감독은 22일 “원치 않은 조 편성 결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역대전적에선 밀리지만, 2015년 월드컵 본선에서도 쉽지 않은 과정 속에 16강이라는 성적을 얻은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 한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보려고 한다”며 “북한에는 홈 이점이 작용해서 더욱 어렵겠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4월 5일 인도전을 시작으로 총 4경기를 치른다. 북한전은 4월 7일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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