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 도깨비 퍼포먼스…놀랍다! 마법같은 덩크슛

입력 2017-0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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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슛 콘테스트는 ‘올스타전의 백미’다. kt 김현민(국내선수 부문)과 삼성 마이클 크레익(외국인선수 부문)은 22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김현민(왼쪽 사진)은 안대를 쓰고 덩크슛을 성공시켜 50점 만점을 받았고, 크레익(오른쪽 사진 위)은 두 어린이를 뛰어넘는 덩크슛과 다리 사이로 볼을 넣어 시도하는 덩크슛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사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현민·크레익,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

‘퍼포먼스의 왕자’ 김현민(30·kt·200cm)과 단신 외국인선수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이클 크레익(26·삼성·188.4cm)이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김현민은 22일 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진 올스타전 하프타임에 진행된 덩크슛 콘테스트 국내선수 부문에서 김종규(26·LG)와 격돌했다. 경기 시작 전 진행된 예선에서도 둘은 다른 선수들보다 탁월한 점프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덩크슛을 선보였다. 결승은 김현민의 압도적 승리였다.

2011∼2012시즌 올스타전에서 인기 농구만화의 주인공 ‘강백호’로 변신해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김현민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도깨비’의 OST 중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를 이번 덩크슛 콘테스트 도중 배경음악으로 깔았다. 김현민은 팀 동료 김우람이 백보드 뒤를 튕긴 볼을 골대 뒤쪽에서 날아와 잡은 뒤 그대로 림에 꽂았다. 그 뒤 또 다른 팀 동료 박상오가 들고 나온 장난감 칼에 찔리는 시늉을 하며 코트에 쓰러졌고, 관중석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김현민은 ‘친절하게’ 칼을 심사위원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까지 연출했다. 김종규도 SK 최준용과 호흡을 맞춰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안간힘을 다했지만, 퍼포먼스 점수까지 더해진 김현민을 제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현민(오른쪽)이 22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멋진 덩크슛을 성공시킨 뒤 박상오와 함께 케이블TV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고 있다. 사직 | 김민성 기자 marinboy@donga.com


이어진 외국인선수 부문은 더욱 흥미로웠다. 외국인선수 부문은 예선부터 뜨거웠다. 단신인 크레익을 비롯해 오데리언 바셋(오리온)과 키퍼 사익스(KGC)의 분전에 장신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모비스)는 일찌감치 패배를 선언하며 기권했다.

뜨거운 경연 열기 속에 크레익과 바셋이 결승에서 대결했다. 크레익은 1차 시도에서 큰 테이블을 뛰어넘는 덩크슛을 시도했지만 2번 연속 실패했다. 팬들은 오히려 이 장면을 보며 크게 웃었다. 그러나 크레익은 곧 어린이 관중 2명을 데려와 뛰어넘은 뒤 덩크슛을 성공시켰고, 2차 시도에선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빼내 림을 부술 듯한 덩크슛을 해내 바셋을 꺾었다. 크레익은 덩크슛을 시도하기에 앞서 관중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경기장 분위기도 한껏 끌어올렸다. 김현민과 크레익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원을 거머쥐었다.

덩크슛 콘테스트보다 앞서 1쿼터 종료 후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에선 모비스 전준범이 총 20점을 넣어 김우람(kt), 정병국(전자랜드), 김지후(KCC)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전준범도 보너스 200만원을 챙겼다.

사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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