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 시작! 설 연휴 수놓을 V리그 빅매치

입력 2017-01-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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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잠시 숨을 고른 NH농협 2016~2017 V리그 5라운드가 26일부터 시작한다. 특히 설 연휴인 27~28일에 열리는 4경기는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 순위다툼이 한창인 시점인 만큼 결과에 따라 판도가 확 바뀔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한국전력 vs 현대캐피탈(27일 오후 2시·수원실내체육관)

나란히 4라운드를 2승4패로 마치며 위기에 빠진 두 팀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43)은 1위 대한항공(승점 49)과 격차가 6점까지 벌어진 상황. 외국인선수 톤 밴 랭크벨트를 교체하기로 결정했지만, 대체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5위 삼성화재(승점 38)와 격차도 크지 않다.

한국전력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저하로 고전하고 있다. 세터 강민웅의 체력 저하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4라운드 공격성공률 43.88%에 그친 아르파드 바로티의 부활은 반등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한국전력이 4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현대건설 vs IBK기업은행(27일 오후 4시·수원실내체육관)

여자부 2위와 3위의 놓칠 수 없는 맞대결이다. 2위 IBK기업은행(승점 36)은 첫 10경기에서 8승2패로 순항했지만, 이후 3승7패로 무너진 탓에 선두 흥국생명(승점 43)과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3위 현대건설(승점 34)도 4위 KGC인삼공사(승점 33)와 격차가 단 1점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이날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PS) 티켓 다툼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22일 올스타전에서 ‘최순실 세리머니’를 선보여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 첫 경기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IBK가 3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삼성화재 vs 대한항공(28일 오후 2시·대전 충무체육관)

양 팀 모두 이겨야할 명분이 확실하다. 선두 대한항공은 일찌감치 굳히기에 돌입할 태세다. 삼성화재는 PS 티켓 경쟁을 위해 매 경기가 소중하다. 최근 3연승 중인 대한항공은 김학민~신영수~정지석~곽승석의 풍부한 레프트진을 앞세워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 덜 호스트의 공격성공률이 갈수록 떨어져 고민이 크다. 최근 2경기에서 타이스의 공격성공률은 40.5%(111시도 45성공)에 불과했다. 한국전력~KB손해보험~우리카드~현대캐피탈을 차례로 만나는 일정도 부담스럽다. 5라운드 결과에 따라 올 시즌의 운명이 갈릴 수 있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흥국생명 vs KGC인삼공사(28일 오후 4시·대전 충무체육관)

1위와 4위의 맞대결이다. 문제는 흥국생명이 정상 전력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핵심선수인 레프트 이재영(발목)과 세터 조송화(무릎)가 재활 중이다. 훈련량을 늘리며 준비태세를 갖춘 이한비와 정시영, 공윤희, 유서연 등의 레프트 자원과 백업 세터 김재영의 ‘버티기’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4연승(4승1패)을 거두며 4라운드를 마쳤다.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은 이미 씻은 지 오래다. 부상선수가 없는 것과 득점(경기당 29.1득점)과 공격종합(성공률 43.71%) 1위 알레나 버그스마가 충분히 쉬며 체력을 비축한 것도 호재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2승2패로 팽팽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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