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볼 영화①] ‘더킹’·‘공조’ 쌍끌이 주목…외화들의 활약도 눈길

입력 2017-01-27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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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구정 설 연휴가 찾아왔다. 명절에 영화관에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영화인들에게도 구정은 무척 중요한 대목 중 하나다. 이에 투자배급사들은 가장 인기가 있을 만한, 말하자면 흥행이 될 만한 영화들을 이 기간에 라인업에 배치를 시킨다.

그렇다면, 우리는 올 구정에는 어떤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을까.

○ ‘더 킹’과 ‘공조’ 한국 영화 쌍끌이 하나

아무래도 가장 주목되는 것은 구정 연휴 관객을 목표로 개봉을 한 영화 ‘더 킹’과 ‘공조’다. 이미 각각 237만 명, 16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더 킹’과 ‘공조’가 설날 연휴에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지가 주목된다.

18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는 ‘더킹’이 4일이라는 황금연휴 기간동안 왕좌를 놓치지 않고 있을까, 아니면 설 연휴를 앞두고 예매율이 오르고 있는 ‘공조’가 새로운 왕좌에 오를까.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여느 때보다 정치와 사회 등과 주제에 관심이 높아진 국민들에게 영화 ‘더 킹’은 대한민국 비리 검사들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한 나라의 국민의 주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일깨워줬다. 또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한다는 권력자들의 모습을 해학과 풍자의 모습으로 내비쳐 관객들에게 웃음과 씁쓸함을 안기는 ‘더 킹’은 구정 연휴에도 관객들에게 큰 흥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빈과 유해진, 믿고 보는 두 배우들이 만든 영화 ‘공조’ 역시 시원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현빈과 생계형 남한형사 유해진의 예상하기 힘든 좌충우돌 팀플레이로 시원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공조’는 설날에 더할 나위 없는 ‘팝콘 무비’이기 때문이다. 현빈이 3개월간 갈고 닦은 날 선 연기와 강렬한 맨몸 액션, 그리고 ‘국민배우’ 유해진의 넉살 그리고 악역으로 새로운 연기를 시도하는 김주혁까지 유쾌하고 통쾌한 오락액션이 부담 없이 즐기기에는 좋다는 평이다.

○ 밀라 요보비치의 ‘레지던트 이블’부터 나탈리 포트만의 ‘재키’까지

이미 ‘더 킹’과 ‘공조’를 다 봤다고? 그렇다면 밀라 요보비치의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과 나탈리 포트만의 ‘재키’ 등 이번주 개봉작을 살펴보자.

25일 개봉하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로 15년간의 여정을 마친다. 2002년 ‘레지던트 이블’로 시작해 총 6편의 시리즈로 끝을 맺는다. 마지막 편인 ‘파멸의 날’은 엄브렐라가 개발한 T-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언데드들이 세상을 뒤덮는 가운데 생존자 중 하나인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분)가 T-바이러스를 해독할 백신이 라쿤시티에 있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 전쟁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시리즈 특유의 강렬한 액션과 화려한 전투 장면까지 이전 시지를 뛰어넘는 스케일을 자랑한다. 특히 15년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앨리스’로 활약한 밀라 요보비치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선보이며 여전사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또한 국내 배우인 이준기가 마지막편에 투입돼 눈길을 끈다. 폴 앤더슨 감독의 러브콜로 이번 편에 참여하게 된 이준기는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큰 존재감을 발휘하니 스크린에서 이준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탈리 포트만의 인생 연기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는 ‘재키’도 개봉을 했다. ‘재키’는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의 짧지만 빛나는 순간을 그린 작품이다. ‘블랙 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제작하고 나탈리 포트만이 주연을 맡았기에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재키’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의상상, 음악상 부문에 후보에 올라가 있으며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각본상을 수상하고 유수 언론이 찬사를 한 작품으로 남자 중심의 영화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설날에 뭘 볼까②] 로 이어집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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