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DAY③] 허균의 ‘홍길동’은 잊어라

입력 2017-01-30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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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DAY③] 허균의 ‘홍길동’은 잊어라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 속 홍길동이 아니다. 조선 연산군 시절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이다.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정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은 서자로 태어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 신출귀몰한 인물이 아닌, 진짜 인간 홍길동의 이야기를 그린다.

우리는 ‘홍길동전’ 속 홍길동을 익숙하게 생각해왔다. 허균의 ‘홍길동전’에 등장하는 홍길동은 실제 연산군 시대에 살아있던 홍길동을 모티브로 한 것. 실제 홍길동은 폭군 연산(김지석 분)이 다스리는 나라에서 굶주린 자들, 힘없는 자들을 구하려고 했던 사람이었다.

그런 영웅과도 같은 그에게 특별함이 있을 거라는 판타지를 ‘역적’은 깨부술 예정이다. ‘홍길동전’처럼 비범함을 가진, 마치 ‘어벤져스’와 같은 인물이 아닌 현실적인 모습이 조명된다. 인간 홍길동이 시대를 바꾼 ‘영웅 홍길동’이 되는 과정을 그리며 지도자가 갖춰야할 덕목에 대해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것.

김진만 PD는 ‘역적’ 제작발표회를 통해 “역사 소재 드라마는 과거 일을 재현하기 보다는, 시대를 비추어 현재를 조망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어쩌다보니 요즘 대한민국 현실과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 어느 때보다 지도자의 덕목이 무엇인 지 다시 한 번 깨달음을 주는 요즘, ‘역적’은 홍길동의 삶뿐만 아니라 현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해줄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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