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현빈·조인성, 설 연휴 함박웃음

입력 2017-01-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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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주연의 영화 ‘공조’(왼쪽 사진)와 조인성이 주연한 ‘더 킹’이 설 연휴 동안 치열한 흥행 전쟁을 벌였다. 승자는 ‘공조’였다. 사진제공|JK필름·우주필름

현빈 주연의 영화 ‘공조’(왼쪽 사진)와 조인성이 주연한 ‘더 킹’이 설 연휴 동안 치열한 흥행 전쟁을 벌였다. 승자는 ‘공조’였다. 사진제공|JK필름·우주필름

‘공조’·‘더킹’ 나란히 400만 돌파…출연작 최고
‘공조’ 현빈 박스오피스 1위 역전…신흥강자 입증
‘더킹’ 조인성, 9년만에 스크린 복귀 불구 대박

현빈과 조인성이 동시에 성공적인 축포를 쏘아 올렸다.

설 연휴 주연영화로 극장가에서 맞붙은 현빈과 조인성이 나란히 자신들의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극장가 대목인 설 연휴와 맞물려 흥행 수치 경쟁 또한 치열했지만 누구도 뒤처지지 않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스크린의 주역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기회를 맞고 있다.

현빈 주연의 ‘공조’(감독 김성훈·제작 JK필름)와 조인성의 ‘더 킹’(감독 한재림·제작 우주필름)이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동시에 400만(영화진흥위원회) 관객을 돌파했다. 18일 나란히 개봉해 첫 주에는 ‘더 킹’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설 연휴가 맞물린 상영 2주째에는 ‘공조’가 1위를 탈환하는 역전극을 이뤘다.

현빈은 ‘신흥 강자’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휴 첫 날인 27일 1177개 상영관에서 5357회 상영한 ‘공조’는 47만1902명을 동원해 흥행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28일 66만4226명(1279개 상영관·5803회), 29일 78만9545명(1383개 상영관·6246회)까지 관객을 빠르게 늘렸다. 현빈은 ‘공조’를 두고 “지금껏 출연한 작품을 통틀어 가장 치열하게 준비해 참여한 영화”라고 밝혔다. 그의 남다른 각오가 관객과 소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기록도 뒤따랐다. 현빈이 가진 최고 성적은 2014년 영화 ‘역린’으로 거둔 384만명. 이미 이를 뛰어넘은 현빈의 기록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연휴 막바지인 30일 오후 ‘공조’의 예매율은 여전히 50%에 육박하고 있다.

조인성의 성과도 눈에 띈다. 9년 만의 스크린 복귀라는 부담감을 말끔히 씻어낸 동시에 흥행배우로서 자리를 다지고 있다. ‘더 킹’ 개봉 직전 “이야기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 밸런스까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조인성의 ‘흥행 예감’이 적중한 셈이다.

조인성 역시 자신의 흥행 기록을 일찌감치 갈아 치웠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8년 주연한 영화 ‘쌍화점’을 통해 거둔 374만명이다.

현재 추세라면 조인성과 현빈은 ‘데뷔 첫 500만 관객 돌파’ 성과도 나란히 거둘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의 이 같은 활약은 향후 스크린에서 보여줄 새로운 활동에도 기대를 갖게 한다. 특히 현빈은 ‘공조’를 시작으로 스크린 활동에 속도를 낸다. 현재 영화 ‘꾼’ 촬영에 한창인 그는 희대의 사기꾼 역을 맡아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조인성은 “‘더 킹’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차기작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영화계의 시선은 이미 그에게도 쏠리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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