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승리 후 론다 로우지를 껴안는 아만다 누네스. ⓒGettyimages이매진스
아만다 누네스(29, 브라질)가 론다 로우지(30, 미국)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누네스는 지난해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207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로우지에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불과 48초 만에 끝난 경기였다.
이날 승리로 누네스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름값이 하늘을 치솟던 로우지를 꺾었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 직후 누네스는 로우지에게 "그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승리는 내 것이었다"면서 "그는 앞으로도 계속 영화나 찍으면서 생활하면 될 것"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로우지를 향한 거침없는 발언이었다.
그러면서 누네스는 "더 이상 로우지가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그들 또한 경기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외쳤다.
누네스의 일침은 로우지와 그의 팬들을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시간이 흘러 누네스가 로우지에게 뜻밖의 사과 말을 전했다. 1일 로우지의 은퇴설이 보도돼서일까. 누네스는 갑작스레 로우지를 치켜세웠다.
누네스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로우지를 껴안는 사진 한 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누네스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면 나는 흥분된 감정과 상처로 뒤덮여 있었다"면서 "내가 했던 발언들과 행동들이 옳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네스는 "로우지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팬들, UFC 관계자들에게 까지도 사과드린다"면서 "로우지는 훌륭한 운동선수고 이 분야에서 많은 것을 이뤄냈다. 그는 특별한 여성이다"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누네스는 리스펙트(respect)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로우지에게 존경을 표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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