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출범 20주년 기념 리셉션…“스무살 KBL, 스타가 필요해”

입력 2017-02-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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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김영기 총재. 사진제공|KBL

김영기 총재 “팬들에게 최고의 농구 보여야”
KBL원로들 모처럼 한자리 추억 회상 웃음꽃
문경은 감독 “허재형과 올스타전 기억 새록”


남자프로농구가 출범 20주년을 맞아 잔치를 열었다.

KBL은 1일 안양체육관 보조체육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리셉션을 열었다. 남자프로농구는 정확히 20년 전인 1997년 2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대우 제우스(현 전자랜드)-SBS(현 KGC)의 경기를 시작으로 탄생했다. 이를 기념해 KBL은 원년 개막전을 치른 SBS의 후신 KGC의 홈경기에 맞춰 리셉션을 준비했다.

리셉션에는 KBL 초대 총재를 지낸 윤세영 명예총재를 비롯해 한선교 전 총재, 방열 대한농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각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과거 KBL과 각 구단에 몸담았던 이들도 자리했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이들은 담소를 나누며 프로농구를 통해 쌓은 추억을 공유했다.

KBL 김영기 총재는 “20년의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왔다. 당시에는 그냥 선수들이 농구를 하도록 무대를 만들어주기만 하면 됐다. 이제는 달라졌다.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 생산해야 한다. 스타들을 생산해서 팬들 앞에 선보여야 한다. 우리는 스타가 필요하다”고 출범 20주년 소감을 밝혔다.

안양체육관 복도에선 사진전이 열렸다. 출범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남자프로농구를 수놓은 스타들의 모습과 행사 사진이 전시돼 보는 이들의 추억을 되살렸다. 사진전을 둘러본 SK 문경은 감독은 “사진을 보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 허재(국가대표 감독) 형, (강)동희(전 동부 감독) 형과 함께 뛴 올스타전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프로 출범 때 나는 상무에 있었다. 프로농구 경기를 보면서 빨리 저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원년 동양 오리온스(현 오리온) 멤버였던 SK 전희철 코치는 “원년부터 외국인선수들이 뛰었다. 그 때 제럴드 워커(은퇴·당시 SBS)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면서 입이 쩍 벌어지고는 했다. 프로농구가 20년이 됐다고 하니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다”고 회상했다.

안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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