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이신성, 엄기준 악행피해자로 남기엔 아쉽다

입력 2017-02-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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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이신성, 엄기준 악행피해자로 남기엔 아쉽다

이신성이 신스틸러 활약을 제대로 해냈다.

이신성은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박정우(지성 분)의 진정한 조력자인 검찰수사관 고동윤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고동윤은 기억을 잃은 정우가 사건이 일어난 날까지 차민호(엄기준 분)를 쫓고 있었다는 사실과 차민호가 현재 차선호로 위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유일하게 압박하는 인물이다.

6일 방송된 ‘피고인’ 5회에서는 고동윤이 차민호를 더욱 압박하기 위해 그의 뒤를 쫓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고동윤은 차선호가 펜싱 경기를 한다는 곳을 찾았다. 차선호와 달리 차민호는 끝이 날카로운 물체가 시야에 들어오면 정신적으로 강하게 동요되는 첨단공포증을 갖고 있었던 것. 고동윤은 펜싱경기를 지켜보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진 차선호를 보며 그가 차민호임을 한번 더 확신했다.

이에 고동윤은 쉬지 않고 그의 뒤를 쫓았다. 차민호가 밤 중에 급히 국과수에 들른 것을 보고, 그가 찾고 있던 서류를 먼저 빼돌렸다. 그 서류에는 차선호의 싸인이 있어야 할 곳에 차민호가 무의식 중에 한 차민호의 싸인이 되어 있었고, 그 중요한 증거를 고동윤이 손에 넣으며 극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고동윤에겐 곧바로 위기가 찾아 왔다. 차민호가 자신의 뒤를 쫓으며 압박한 사람이 고동윤 수사관이라는 것을 알아낸 것. 방송 말미 고동윤은 차민호가 보낸 사람에 의해 교통 사고를 당했고, 손에 쥔 증거 서류를 빼앗겼다. 시청자들은 차민호의 악행에 한번 더 분노하는 한 편, 고동윤이 진짜 죽었을 지에 대해 추측하는 의견을 보내고 있다.

차민호의 악행은 날로 심해져 가고 기억을 잃은 정우가 감방에 갇혀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고동윤은 악인은 압박하고 선인은 돕는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존재였다. 특히 고동윤을 연기하고 있는 이신성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주요 인물들을 도우며 극적 긴장감을 상승시키는 진정한 신스틸러의 의미를 되새김질 시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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