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대 한국감정원 원장이 여직원들을 상대로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7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여성 직원들의 몸매와 외모를 평가하며 "양놈들은 너같은 타입 안 좋아해", "너는 피부가 뽀얗고 날씬해서 중국부자들이 좋아하겠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을 들은 여직원은 사표를 내고 감사실 감사실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해당 직원에게 “원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길 원하느냐”고 되물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송영소 감정원 감사실장은 일이 커지길 원치 않는 것 같아 따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종대 감정원장의 이런 성희롱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못생긴 여자는 병사들의 성노예가 된다”, “한국 여자들은 이렇게 일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감정원은 이에 대해 7일 해명자료를 내고 서 원장의 성희롱 발언 사실이 없으며 일부 직원의 음해라고 반박했다.
한국감정원은 해명자료를 통해 “이번 허위제보의 배경은 세계평가기구 총회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횡령과 사문서 위조 등으로 약 4000여만 원의 공금을 횡령하려는 시도가 드러나, 엄정한 감사를 거쳐 일부 본인 배상과 아울러 정직 등의 징계를 받자 보복심리로 3월초 임기가 만료되는 서 원장을 음해해서 본인의 입지를 회복하려는 배경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최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동아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