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안녕” 탑·김준수, 한날 입대 느낌 다르軍 [종합]

입력 2017-02-09 1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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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안녕” 탑·김준수, 한날 입대 느낌 다르軍

체감 추위 영하 10도의 입소 현장은 너무나 달랐다. 빅뱅 탑(T.O.P, 본명 최승현)과 JYJ 김준수의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의무경찰(이하 의경) 특기병에 합격한 탑과 김준수는 9일 오후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를 통해 입소했다. 애초 비공개 입소 입장을 밝힌 두 사람은 입장 변화 없이 철통 보안 속에 훈련소 문을 통과했다. 추위 속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린 팬들과의 짦은 만남 대신 가족과 소수의 보안 요원을 대동한 채 입소식 현장으로 입장한 것.

취재진의 카메라에는 보온을 신경 쓴 탑과 김준수의 모습이 포착됐다. 무엇보다 같은 블랙 컬러의 의상을 착용했지만, 느낌은 정반대다. 보안 요원이 없었다면 식별조차 하기 어려운 탑과 달리 김준수는 말간 얼굴로 나타났다. 다소 어리둥절해 옅은 미소를 짓다가도 이내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함께 입소자들 역시 신기한 눈빛으로 탑과 김준수를 바라봤다. 멀리서는 두 사람의 가족과 관계자들이 입소식을 지켜봤다. 그러나 멤버들은 함께하지 않았다. JYJ 김재중은 현재 일본 공연을, 박유천은 대체 복무 중이다. 빅뱅은 탑 입소에 앞서 멤버들간의 ‘입영전야’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이날 지드래곤, 태양 등 멤버들은 SNS 계정을 통해 탑을 향한 마음을 대신했다.



탑과 김준수는 입소식을 마친 뒤 그곳에서 4주간의 신병훈련(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이어 경찰학교에 입학한 뒤, 그곳에서 경찰 기본 소양 교육을 받고 각각 서울지방경찰청 악대 요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으로 배치돼 의경 복무를 시작한다.

탑은 앞서 빅뱅 10주년 콘서트 현장에서 “19살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가본 적 없는 새로운 환경에 처한다는 두려움과 쓸쓸함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누구나 가는 곳(군대)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사랑해줘서 화려하게 마무리를 지어서 감사하다”며 “2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 같다. 2년간 더욱 발전해 돌아오겠다”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김준수 역시 입소 당일인 9일 오전 SNS 계정을 통해 “약 13년이란 시간 동안 변함없는 사랑. 잊지 할 추억 너무 고마웠다. 인사 제대로 못 드리고 가는 것 같아. 이렇게나마 사진을 올린다. 우리 건강하고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탑과 김준수의 전역 예정일은 2018년 11월 8일이다.

논산|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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