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친형 플로렌틴 “난 아스날 팬, 동생 폴 막을 것”

입력 2017-02-15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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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와 프랑스 리그1 생테티엔의 유로파 리그 32강 전에서 형제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맨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생테티엔과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전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경기에는 맨유의 프랑스 출신 미드필더 폴 포그바와 그의 친형인 플로렌틴 포그바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플로렌틴 포그바는 생테티엔의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플로렌틴은 15일 맨유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동생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진표 추첨 결과를 지켜봤다. 결과가 나왔을 때 ‘그래, 드디어 꿈이 이루어 질 때가 왔군’이라 생각했다. 가족들이 경기장에서 그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 말했다.

프랑스 대표팀으로 뛰고 있는 폴 포그바와 달리 플로렌틴은 자신이 태어난 기니 대표팀으로 12경기에 나섰다. 지난 2013년 6월 생테티엔으로 이적한 플로렌틴은 생테티엔에서 87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그의 강점은 건장한 체격 (187cm, 86 kg)과 레프트 백과 중앙을 넘나드는 폭넓은 수비력이다.

재미있는 것은, 플로렌틴이 응원하는 팀이 맨유의 라이벌이라는 것이다. 그는 “아스날은 내 가슴 속 최고의 팀이다. 난 처음부터 천하무적인 그 팀을 응원했다. 하지만 프로팀에 속해 있기 때문에 다른 팀들의 경기를 보러가기는 어렵다. 아직 에미레이츠 경기장에도 못 가봤지만 언젠가는 갈 것”이라며 아스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생이자 상대 팀의 선수인 폴 포그바와 맞대결에 대해 그는 “경기가 끝난 이후 그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퍼포먼스를 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그 자체다. 동생을 막아야 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나 다른 선수를 막아야 할 수도 있지만 동생도 막을 것이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해줄 것”이라며 승부에 양보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맨유와 생테티엔의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경기는 17일 맨유의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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