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더’ 이병헌 “강아지와 연기, 말 안 들어 힘들더라”

입력 2017-02-17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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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강아지와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17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언론시사회에는 감독 이주영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참석했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실적 좋은 증권회사 지점장이자 모든 것을 잃고 사라진 남자 ‘강제훈’으로 분했고 공효진은 새로운 꿈을 찾고 싶은 제훈의 아내 ‘이수진’ 역을 맡았다. 안소희는 재훈에게 도움을 청하는 호주 워홀러 ‘유진아’ 역을 연기한다.

오랜만에 감성연기를 펼친 이병헌은 “여러 장르를 나름의 이유로 좋아하는데 한동안 액션 영화나 비리 영화나 정말 긴 시간 동안 많이 나와서 그런 종류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시나리오를 받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순간에 큰 충격을 줬다기 보다는 조금씩 여운이 남더라. 이건 해야겠다는 운명 같은 작품이다”라며 “이런 감성 드라마 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가 극장에 나왔으면 좋겠다.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장르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강아지와 함께 연기한 이병헌은 “신인 연기자일 때 좀 힘들었다. 교육을 잘 받았다고 들었는데 ‘앉아, 일어서’라고 해도 꿈쩍도 안 하더라. 영어를 해도 안 듣더라”라며 “게다가 50분마다 쉬어주는 법이 호주에는 있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출연료가 비싼 강아지는 아니었다. 고생은 했지만 영화 상으로 예쁘고 연기를 잘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희가 가장 고생했다. 강아지가 소희를 물려고 하더라. 으르렁 대는 소리에 어느 순간에 물릴 지 모른다는 긴장감과 위협감이 있어서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싱글라이더’는 이주영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2월 2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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