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대박, 나도 있다!②] 이준호, 떡잎부터 남달랐던 악역계의 신성

입력 2017-02-2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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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대박, 나도 있다!②] 이준호, 떡잎부터 남달랐던 악역계의 신성

캐릭터의 이름을 제목으로한 작품은 해당 주인공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시청률 20%를 코앞에 둔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도 마찬가지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김성룡 과장, 김과장으로 분한 배우 남궁민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답게 작품 시청률이 상승할수록 남궁민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물론 남궁민이 독보적인 위치에서 극을 탄력적으로 이끌고 있지만 김 과장이 의인으로 성장하고 돋보이기까지에는 많은 조력자들이 있다. ‘김과장’ 외전을 통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 중 배우 이준호는 그룹 2PM 준호를 완전히 잊게 하는 악역 연기로 호평 받는다. 이준호는 최고의 회계 수사 검사로 승승장구하다가 TQ그룹 재무 이사로 스카우트 된 서율 역을 맡았다. TQ그룹 분식 회계라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검사였던 지위를 무기삼아 갖은 방법을 동원, 악행을 서슴지 않는 괴팍한 냉혈남 서율로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인다. 독기 어린 눈빛으로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반말을 일삼고 사납고 거친 언사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며 김과장(남궁민)과 갈등을 일으킨다. 그의 비웃음과 비아냥거림은 시청자를 분노케 한다.

이준호는 2011년 영화 ‘화이트’ 특별출연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했지만 2015년 영화 ‘스물’ 속 동우 캐릭터로 능청스러운 청춘을 맛깔 나게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지난해 tvN 드라마 ‘기억’에선 변호사 역할을 몰입감있게 표현하며 탁월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 이성민 옆에서도 호평 받았다. ‘김과장’을 통해선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범주를 뛰어넘는 캐릭터 선택과 소화력으로 배우 이준호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김과장’ 측은 “이준호는 대본을 받을 때마다 빈틈없이 분석하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노력하면서 서율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악행을 행하는 데 있어 전혀 망설임이 없는, 이준호가 또 어떤 음모를 벌이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배우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이준호의 열연이 돋보이는 ‘김과장’ 9회는 22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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