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 소속 김평우 변호사 발언에 견해를 밝혔다.
이승환은 22일 오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바람인가, 지시인가, 협박인가. 그냥 행패인가. 행여 그렇다면 양아치인가”라는 글을 적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 소속 김평우 변호사에 대한 이승환의 반응이다.
앞서 김평우 변호사는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에서 “이 사건(대통령 탄핵)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사건이다. (재판관) 9명 전원 이름으로 판결 선고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러면 우리나라 어떻게 되겠는가. 내란 상태로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시 ‘내란’을 운운한 것은 재판관들을 사실상 협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또 김평우 변호사는 국회에 대해서도 “탄핵소추장을 보면, 비선 조직을 이용한 국정농단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뜻을 알고 (국회가) 썼느냐”며 “비선 조직은 깡패 조직, 첩보 조직에서 쓰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유로 세월호 참사 당시 ‘직무유기’가 포함된 것에 대해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고, 자기네(국회)는 입 닦아 놓고, 대통령에게 그것도 여자 대통령에게 뭐했냐고 한다. 이거 웃기는 거다”라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김평우 변호사는 탄핵소추장에 대해 “무슨 영문인지 ‘섞어찌개’ 범죄를 만들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소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