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0…영화 ‘보통사람’, 추억 소환하는 소품들

입력 2017-03-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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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통사람’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소품으로 80년대 대한민국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현할 계획이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영화 속 다양한 소품들이 굴곡진 대한민국의 현대사 중에서도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라고 불리는 80년대 시대상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가족과 함께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던 그 시절 평범한 형사 성진으로 분한 배우 손현주가 80년대 가장 평범한 사람을 표현해 내기 위해 장발로 변신한 것은 물론, 김봉한 감독과 끝없는 상의를 통해 가죽 점퍼, 담배갑 등 성진의 소품과 장신구를 직접 설정했다고 알려져 기대감을 한층 증폭시킨다. 특히 성진이 탔던 지프차와 그가 착용했던 라이방(선글라스)은 그 당시 부와 권력의 상징이자 시대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소품으로 눈길을 끈다.

성진의 아내 정숙(라미란)이 생계 방편으로 노란 봉투에 풀칠하는 장면 또한 80년대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갔던 삶의 방식을 재현한 것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국가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냉혈한, 최연소 안기부 실장 규남 역을 맡은 장혁은 성진에게 센베 과자를 들고 나가라고 하는 장면을 연기하면서 센베 과자를 먹었던 어렸을 적 기억을 회상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여기에 80년대 가장 귀했던 과일인 바나나를 사서 아내와 아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고 본인은 남은 껍질만 맛보는 등의 소소한 디테일은 당시의 향수를 자극하며 아련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이렇듯 <보통사람>은 80년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 속 소품들을 통해 80년대 추억을 소환시킴은 물론, 시대적 분위기를 완벽 재현해내며 극중 개연성을 높여 기대감을 한층 증폭시킨다.

손현주, 장혁, 김상호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 앙상블과 평범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과 울림을 선사할 영화 ‘보통사람’은 3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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