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완벽한 아내’ 고소영, 이혼보다 현실…윤상현 용서

입력 2017-03-07 0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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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고소영, 이혼보다 현실…윤상현 용서

고소영이 남편 윤상현의 바람을 용서했다. 누군가는 바보 같다고 할 수 있지만, 남편을 아직 사랑한다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

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는 심재복(고소영)이 남편 구정희(윤상현)와 이혼을 마음먹었지만, “확 갈아 마셔도 시원찮을 구정희”를 바보같이 사랑하고 있는 진심에 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는 모습이 담겼다.

바람이 발각되자 “자기야. 근데 우리 안 잤어”라며 변명을 늘어놓는 정희에게 깔끔하게 이혼을 선언한 재복. 정희가 잘못했다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용서는 없어. 이혼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정나미(임세미)에게도 “내가 너 손해배상 청구할 거야. 최대한 많이 뜯어내야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정희가 눈치를 보며 집에 들어오자 “들어올 거 없어. 당분간 밖에 있어줘. 우리 이사할 때까지”라며 흔들림 없이 이혼을 고수했다. 자신을 속이고 바람난 남편을 눈감아주고 살 만큼 비위가 좋지도, 자존심이 허락하지도 않았기 때문. 헤어지더라도 억울함은 풀어야겠다는 마음에 정희와 1대 1 격투기를 벌이며 잠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배신감에 쏟아지는 눈물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결국, 재복은 정희를 택했다. 정희의 간절한 애원, 이혼녀를 향한 세상의 혹독한 시선, 아빠를 찾는 아이들 때문이 아니었다. 지난 1회분에서 의뢰인에게 “마음에 귀를 기울이세요. 내가 정말 이혼을 원하는가. 괘씸한 남편을 응징하기 위해 이혼하려는 건 아닌가. 진정, 이혼만이 살길인가”라고 조언했던 대로,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였고 정희를 향한 진심을 확인했기 때문.

바람으로 이혼이라는 위기에 봉착하나 싶었지만, 현실적인 U턴으로 정희와의 갈등을 봉합한 재복. 하지만 산 넘고 또 산이라고, 재복과 그녀의 첫사랑 차경우(신현준)의 난데없는 재회를 예고하며 박진감을 선사한 ‘완벽한 아내’ 4회는 7일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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