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유재석×박명수, 악어와 악어새도 울고 갈 완벽한 공생 관계

입력 2017-03-09 0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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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박명수, 악어와 악어새도 울고 갈 완벽한 공생 관계

요즘 가요계에서 혼성 그룹을 찾기 힘든 것처럼 예능계서도 씨가 마른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늘 함께 붙어 다니는 콤비의 존재다. 현재 예능계에서 완벽한 의미의 콤비로 활동하는 예능인이 컬투의 정찬우, 김태균 정도임을 생각하면 콤비의 존재가 얼마나 적은지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팀명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유재석과 박명수 역시 넓은 의미로 보면 콤비의 형태를 띠고 있다. 두 사람은 MBC '무한도전' 뿐만 아니라 KBS2 ‘해피투게더’에서도 콤비로 활약하며 각 방송사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으로 세워 놓는데 일조했다.

대중이 보기에 유재석과 박명수의 성향은 정반대다. 성실함의 아이콘 유재석과 호통개그의 박명수는 얼핏 보기에 이만한 상극도 없어 보인다. 그런데 어째서 이들은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사 콤비’로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박민정 KBS PD는 8일 진행된 KBS2 ‘해피투게더’ 15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완벽한 보완재”라고 답했다.

그는 먼저 유재석에 대해 “유재석은 톱MC임에도 늘 제작진의 의견을 존중하고 격려해 준다. 제작진과 MC들 모두 유재석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놀 수 있다. 앞으로도 ‘해투’에 변화가 오더라도 유재석이라는 기본 브랜드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PD는 박명수를 두고 “방송에서 가끔 ‘맥을 끊는다’는 캐릭터를 얻었지만 박명수는 착하기 만한 유재석의 진행 아래서 변주를 만드는 훌륭한 MC”라고 답했다. “분명히 박명수가 실제로도 맥을 끊을 때도 있지만 그는 유재석에 대한 완벽한 보완재”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때로는 박명수의 존재가 유재석은 하기 어렵지만 시청자들이 정말 궁금해 하는 질문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본인도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잘 안다. 영리한 진행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한도전’, ‘해투’ 등을 살펴보면 앞서 박 PD가 언급한 이런 구도는 유재석-박명수의 관계에서 자주 드러나는 부분이다. 잘 나가는 대세 연예인을 불러 “얼마나 벌었냐”고 묻는 박명수와 “그런 걸 왜 묻느냐”면서도 원하는 대답을 듣고야 마는 유재석의 호흡은 게스트의 혼을 쏙 빼놓으면서 그를 무장해제 시킨다.

‘유느님’이라는 칭호를 가진 유재석과 그에 못지않은 ‘악마’ 박명수는 ‘대립’보다는 ‘공생’을 택해 서로가 서로를 돕고 있다. 속된 말로 ‘박명수가 유재석의 등에 업혀간다’고 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그렇게 한 쪽이 다른 쪽에게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관계가 10년이나 갈 수 있을리 없지 않은가.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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