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정경호 “‘미씽나인’, 두 번 다시 못 만날 의미있는 작품”
“처음만 같아라”라고 바랐다. 하지만 처음과 끝은 너무나 달랐다. 큰 기대를 모았던 까닭이었을까. MBC 드라마 ‘미씽나인’은 용두사미라는 오점을 남긴 채 퇴장했다. 하지만 마냥 아쉬운 드라마는 아니었다. 힘든 현장이었던 만큼 배우진의 호흡도 좋았다. 배우 정경호는 특히 이 부분에 대해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6개월 동안 함께해서 더 아쉬운 것 같아요. 정이 많이 들었어요. 또 제주도에서 3달간 촬영 하면서 계속 같이 붙어 있다가 헤어지려니 어색하고 아쉽고 보고 싶네요. 오늘 아침에도 뭐 할 거냐고 문자도 주고받았어요(웃음). 드라마 끝나고 단체로 양양에 펜션도 다녀오고요.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아서 기분도 좋아요. 큰일 하나 없이 마무리 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번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배우들이 고생이 많았겠다’라는 생각이 앞섰다. 무인도에 떨어졌다는 설정 자체가 벌써 그들의 험한 여정을 기다리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했다.
“다들 고생 많았다고 하는데, 몸 고생보다는 날씨가 추운 거 말고는 버틸 만 했어요. 바다에 한 번 빠지기가 어렵지, 다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고생스럽진 않고 재미가 앞섰어요. 배우들만 고생한 게 아니고 모든 스태프들이 고생했는데요.”
그럼에도 시청률은 항상 드라마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다. 아무리 배우진이 화목했다한들, 시청률은 그에 비해 너무나 저조했다. 또 ‘미씽나인’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시도되지 않는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기에, 낮은 시청률이 더욱 아쉽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배우들, 9명의 휴먼스토리를 그리고 싶어 하셨던 것 같아요. 그 사이에 오해들을 풀어간다는 생각이었는데 시간에 쫓기다보니 너무 살인에 대한 풀이 등 그 과정이 안타깝게 표현이 되지 않았나 싶어서 좀 아쉬웠죠.”
더욱이 중반부 이후부터 ‘미씽나인’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져갔다. 내용은 점점 산으로 간다는 평가들이 이어졌고, 결국 드라마는 ‘용두사미’라는 오점을 남기기만 했다. 사실 이런 부분은 배우들이 더욱 체감했을 것이다.
“제주도 분량 이후 서울 분량을 찍으면서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기본적인 저희 드라마 틀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벌려놓은 미스터리의 해결점을 회마다 반복적으로 하는 거였죠. 그게 저희 드라마의 독특함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고생을 하셨죠.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들이 아쉬웠어요. 하지만 아쉽다고 해서 쳐져있지 않고 나름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힘을 내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그는 이번 드라마의 의미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정경호는 “두 번 다시 못 만날 작품이에요. 이런 소재가요. 그래서 더욱 더 아쉽고요. 다시 6개월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이 멤버 그대로 다시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SM C&C 제공
“처음만 같아라”라고 바랐다. 하지만 처음과 끝은 너무나 달랐다. 큰 기대를 모았던 까닭이었을까. MBC 드라마 ‘미씽나인’은 용두사미라는 오점을 남긴 채 퇴장했다. 하지만 마냥 아쉬운 드라마는 아니었다. 힘든 현장이었던 만큼 배우진의 호흡도 좋았다. 배우 정경호는 특히 이 부분에 대해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6개월 동안 함께해서 더 아쉬운 것 같아요. 정이 많이 들었어요. 또 제주도에서 3달간 촬영 하면서 계속 같이 붙어 있다가 헤어지려니 어색하고 아쉽고 보고 싶네요. 오늘 아침에도 뭐 할 거냐고 문자도 주고받았어요(웃음). 드라마 끝나고 단체로 양양에 펜션도 다녀오고요.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아서 기분도 좋아요. 큰일 하나 없이 마무리 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번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배우들이 고생이 많았겠다’라는 생각이 앞섰다. 무인도에 떨어졌다는 설정 자체가 벌써 그들의 험한 여정을 기다리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했다.
“다들 고생 많았다고 하는데, 몸 고생보다는 날씨가 추운 거 말고는 버틸 만 했어요. 바다에 한 번 빠지기가 어렵지, 다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고생스럽진 않고 재미가 앞섰어요. 배우들만 고생한 게 아니고 모든 스태프들이 고생했는데요.”
그럼에도 시청률은 항상 드라마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다. 아무리 배우진이 화목했다한들, 시청률은 그에 비해 너무나 저조했다. 또 ‘미씽나인’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시도되지 않는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기에, 낮은 시청률이 더욱 아쉽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배우들, 9명의 휴먼스토리를 그리고 싶어 하셨던 것 같아요. 그 사이에 오해들을 풀어간다는 생각이었는데 시간에 쫓기다보니 너무 살인에 대한 풀이 등 그 과정이 안타깝게 표현이 되지 않았나 싶어서 좀 아쉬웠죠.”
더욱이 중반부 이후부터 ‘미씽나인’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져갔다. 내용은 점점 산으로 간다는 평가들이 이어졌고, 결국 드라마는 ‘용두사미’라는 오점을 남기기만 했다. 사실 이런 부분은 배우들이 더욱 체감했을 것이다.
“제주도 분량 이후 서울 분량을 찍으면서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기본적인 저희 드라마 틀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벌려놓은 미스터리의 해결점을 회마다 반복적으로 하는 거였죠. 그게 저희 드라마의 독특함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고생을 하셨죠.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들이 아쉬웠어요. 하지만 아쉽다고 해서 쳐져있지 않고 나름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힘을 내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그는 이번 드라마의 의미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정경호는 “두 번 다시 못 만날 작품이에요. 이런 소재가요. 그래서 더욱 더 아쉽고요. 다시 6개월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이 멤버 그대로 다시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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