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왜 이제야…” 설렘보다 분노

입력 2017-03-23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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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기다림 끝에 세월호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오늘(23일) 가장 마음 조리고 있을 이들은 바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채널A 뉴스 측은 3년 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금, 세월호 가족들의 마음을 들어봤다.

세월호 사고와 함께 아들 찬민군을 잃은 조인호 씨는 사고 후 안산에서의 생활을 접고 팽목항 인근에 내려와 지내고 있다.

조씨는 “우리 애를 마지막 본 것이 이곳. 여기가 마지막으로 본 데라 떠나질 못하겠더라” 며 “벌써 할 일을 3년이나 지나서 한다니까 착잡하기만 하고 화만 난다”며 심정을 전했다.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는 본인양 소식을 접하고 한달음에 안산에서 팽목항으로 내려왔다.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희 가족들이 세월호 빨리 인양해달라고 그렇게 울분을 토했는데 3년이나 걸쳐 이제 나왔다”며 화난 마음을 달랬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설레임보다 걱정과 분노의 마음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시신 수습은 할 수 있는지와 도대체 왜 3년이나 걸려야 했는지 묻고 있는 것.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의문점을 남김없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인양소식에 누리꾼들 역시 “이렇게 인양할 수 있었으면서 도대체 왜 미뤘던걸까”, “3년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인양할 수 있었다니…”, “진실은 기필코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성난 마음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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