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간위의 집’ 김윤진표 모성애 with ‘메소드’ 조재윤-옥택연

입력 2017-03-28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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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진이 3년 만에 스크린에 귀환한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모성애를 그려낸 그가 이번에도 ‘모성애’로 러닝타임을 꽉 채웠다. 이번에는 25년의 시간을 넘어 1992년과 2017년의 어머니를 표현해냈다.

28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시간위의 집’ 기자간담회. 행사에는 ‘시간위의 집’ 주연 배우 김윤진을 비롯해 조재윤과 옥택연 그리고 임대웅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윤진은 “‘국제시장’ 이후에도 좋은 작품으로 빨리 인사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늦게 와서 아쉬웠다. 미국에서 ‘미스트리스’ 시즌4까지 마무리했다. 3년 동안 ‘시간위의 집’을 기다린 것 같다. 개봉을 앞두고 설레고 행복하다”고 감회를 전했다.

김윤진은 전작 ‘6월의 일기’ ‘세븐 데이즈’ ‘이웃사람’ ‘국제시장’ 등 다양한 작품 안에서 어머니를 연기해왔다. 이번에도 어머니지만 같은 어머니가 아니다. ‘시간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 작품. 미스터리 스릴러를 장르로 앞세웠다.

김윤진은 “매번 캐릭터는 다르지만 다른 성격의 엄마라고 생각하고 나름 고민하면서 대본을 골랐다. 그런데 결국은 엄마, 결국은 모성애라고 묻히는 것 같았다. ‘시간위의 집’을 고를 때도 걱정이 앞섰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간위의 집’은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아서 정말 참여하고 싶었다. 과연 ‘사람이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싶더라”며 “‘시간위의 집’ 속 모성애는 ‘신의 선물’로 이뤄진 모성애다. 1992년의 엄마와 2017년의 엄마는 확연히 다른 1인2역 같다. 다시 못 만날 독특하고 소중한 엄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재윤과 옥택연이 함께했지만 사실상 ‘시간위의 집’은 김윤진 원톱 영화다. 임대웅 감독은 “이렇게 작품에 헌신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여배우 원톱 영화’라서가 아니라 쉽게 볼 수 없는 장르에 김윤진이 과감히 도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김윤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윤진은 자신이 아닌 조재윤과 옥택연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호흡이 정말 좋았다.두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조재윤은 1992년의 미희를 빛내줬고 옥택연은 2017년의 늙은 미희를 도와주고 빛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정출연한 이한위 박준면 유인영 덕분에도 영화가 정말 풍부해졌다. 나도 그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김윤진은 자신의 남편을 연기한 조재윤의 연기 열정에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술 마시는 장면을 찍을 때 조재윤이 리얼한 연기를 위해서 술을 마시더라.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자신의 비중을 떠나서 그 정도로 역할에 몰입하고 헌신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정말 고마웠다. 조재윤의 열정에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재윤은 “김윤진의 남편 역할이라고 해서 멜로인 줄 알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술만 먹는 캐릭터더라”며 “술을 마시지 않고 취한 연기를 해야 정말 잘하는 건데 해본 적 없는 캐릭터라 깊게 몰입해보려고 취중 연기를 했다. 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술을 마셨다. 술을 많이 마셔서 발음이 꼬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가운데 조재윤은 옥택연을 칭찬하기 바빴다. 그는 “옥택연은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몸도 좋고 군대도 자진해서 가겠다고 하는 정의로운 사람”이라면서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 건 옥택연이다. 그의 장면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연기할 수 있을까’ 싶더라. 옥택연에게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가르쳐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윤진의 중심으로 메소드 연기 조재윤과 젊은피 옥택연이 환상의 호흡으로 그린 스릴러 영화 ‘시간위의 집’은 4월 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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