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영화만 남았다. 인기 웹툰 ‘치즈인더트랩’이 7년 만에 완결되면서 영화 버전만을 남겨 두고 있다.
‘치즈인더트랩’은 평범한 여대생 홍설, 어딘가 수상한 선배 유정 그리고 미묘한 관계의 이들이 펼쳐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웹툰. 2010년 7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지난달 30일 184화를 끝으로 완결됐다. 순끼 작가의 에필로그가 예고되긴 했지만, 7년간의 스토리는 이날 마무리됐다. 그리고 7년간 ‘치즈인더트랩’은 수많은 팬을 거느리며 ‘웹툰계의 신화’적인 작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리고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 제작된다. 앞서 한 차례 제작된 드라마 버전에서는 여러 잡음이 있었다. 먼저 캐스팅을 두고 시쳇말로 ‘치어머니’(‘치즈인더트랩’ 팬+시어머니 합성어)들의 간섭(?)이 논란이 됐다. 방영 이후 후반부에는 여러 잡음이 뒤섞여 씁쓸함만 남겼다. 기대작으로 출발해 아쉬움만 남긴 꼴이 됐다.
그러나 영화 버전은 다르다. 애초 순끼 작가가 제작진의 ‘자문’으로 참여하는 만큼 시나리오 각색부터 원작을 기반으로 한다. 배우들 역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캐스팅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 ‘치즈인더트랩’의 제작사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측은 동아닷컴에 “영화 버전은 일찌감치 시나리오 작업이 마무리했다. 원작자인 순끼 작가가 ‘자문’으로 나서 전체 맥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드라마 버전과는 전혀 다른 ‘치즈인더트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완결된 원작의 결말은 영화 버전에 반영되지 않는다. 제작사 측은 “시나리오가 원작 완결보다 먼저 마무리됐기에 원작의 결말과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순끼 작가가 참여하는 만큼 원작의 틀에서 벌어나지 않는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이달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드라마 버전에서 ‘유정선배’를 연기한 박해진이 영화에서도 같은 인물로 출연한다. 상대 캐릭터인 ‘홍설’에는 배우 오연서가 낙점됐다. 또 백인호·인하 역에는 박기웅, 유인영이 각각 맡아 호흡을 맞춘다.
그 밖에도 오종혁, 박산다라, 김현진 등이 출연할 예정.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드라마 버전과 전혀 다른 캐스팅을 예고하고 있다. 드라마의 잡음을 잊고,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