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유임 결정, 기술위는 그동안 무엇을 생각했나

입력 2017-04-03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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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

[동아닷컴]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생명이 연장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술위원회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날 논의의 핵심이었던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또는 잔류의 결과는 '잔류'로 정해졌다.

슈틸리케호는 최근 있었던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0-1패,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경기력에 물음표를 달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도 간신히 2위를 유지 중이며 언제 순위가 하락할 지 모르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위기는 계속됐다.

경질이 사실상 맞다고 보는 추세였지만 축구협회는 끝까지 슈틸리케를 믿었고 결국 이번에도 그의 손을 놓지 않았다. 유임 이유로는 그를 대체할 만한 인물 부재가 떠오른다.

현재 한국의 가장 큰 목표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최종예선은 단 3경기(카타르, 이란, 우즈베키스탄)만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한다고 했을 때 대체 할 만한 확실한 대안이 없는 게 이같은 결정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결국 축구협회의 대안은 무(無)였다. 여전히 슈틸리케 감독을 향한 보이지 않는 '믿음'을 강조했고 이번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지난 2014년 9월24일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 시작한 슈틸리케 감독은 역대 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 최장수 기록을 쓰고 있다. 하지만 초라한 성적을 언제까지 받아줄 수는 없는 법. 슈틸리케 감독의 향후 거취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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