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유아인 군문제 돌직구 “설마 병역비리 저지르겠나” (종합)

입력 2017-04-05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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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유아인 군문제 돌직구 “설마 병역비리 저지르겠나” (종합)

유아인은 돌려 말하기를 싫어한다. 애매하게 말할 바에는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모두가 조심스럽고 민감하게 반응할 때 ‘돌직구’로 응변한다. 이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 제작발표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날 행사에는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김철규 PD 등이 참석했다. 박경림 특유의 너스레 진행 속에서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시작됐다. 사진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공통 인터뷰에서는 ‘시카고 타자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모두가 궁금해 하는 유아인의 재검 결과와 입대에 관해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행사 취지와 맞지 않은 질문인 동시에 자칫 부담스러운 질문으로 제작발표회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럼에도 모두가 궁금해 하기에 질문은 나왔고, 유아인도 입을 열었다.

유아인은 “여전히 힘들 긴하지만, 많은 부분 배려를 받고 있다. 잠 못 자고 촬영하는 그런 상황은 아닐 것 같다”며 “건강은 입장을 통해 발표한 것처럼 오른쪽 어깨에 있는 것은 종양으로 양성인데 사이즈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부분이 있어서 관찰을 유심히 하고 있다. 쇄골 부분은 아직 다 붙지는 않은 상황이나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극심한 운동이나 무리한 움직임은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을 물으시니 나도 답답하다. 대놓고 물을 줄 알았는데, 애매하게 질문했다. 시원하게 말하겠다”며 “군대가 그래서 늦춰졌었고 재검을 받았으나 결과를 못 받은 상태다. 결과를 그 자리에서 받게 되는데 나같은 경우는 특이한 케이스고 많은 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 병무청에서 신중하게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계신 것 같았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입대 대신 작품을 선택했다는 프레임을 많이 봤다. 입대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의지를 갖고 있다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늦춰진 게 있어서 입장을 최대한 소상히 전했었다”며 “오늘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한번 더 꼼꼼히 읽었다. 그때와 입장이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그런 건강상의 문제로 결과를 받게 될 거다. 그에 따른 결과는 알려지게 될 거다. 내 맘대로 하는 게 아니라 대단한 권력자도 잡혀가는 마당에 (병역)비리를 저지르겠느냐”며 “따가운 시선 대신 따듯한 시선으로 봐주시고 기다려 달라. 아픈 주제에 드라마를 하냐는 말이 많다. 그런데 사실 1년 넘게 작품을 쉬었다. 내 인생에서 최고의 성취를 가진 순간 1년 동안 작품을 하지 못하고 쉬었다. ‘시카고 타자기’란 좋은 작품을 만나 촬영하고 있고, 건강에 무리 되지 않게 잘해서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일을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유아인은 수차례 현역 입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어깨 부상과 골종양 판정 등이 변수로 작용했다. 그러면서 2015년 12월, 지난해 5월과 12월 세 차례 신체검사에서 모두 등급 보류에 해당하는 7급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달 15일 4차 재검을 받았고, 이날 자신이 직접 재결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런 가운데 유아인은 ‘시카고 타자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이후 약 2년 만이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학 덕후 전설,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린 작품. ‘경성스캔들’,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등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공항 가는 길’, ‘응급남녀’ 등을 연출한 김철규 PD가 합류한다.

극 중 유아인이 주인공 한세주 역을 맡는다. 한세주는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세련된 매너와 젠틀한 모습을 뽐내는 인물. 천재적인 재능으로 써내는 작품마다 큰 성공을 거두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로 단 한 문장도 쓰지 못하며 절망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런 한세주를 연기하는 유아인의 연기 변신이 예고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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