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더레이 실바’ 함서희가 돌아온다

입력 2017-04-0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월2일 서울 청담동 ROAD FC 압구정짐에서 벌어진 함서희의 ROAD FC 복귀 기자회견에서 함서희(왼쪽)와 정문홍 ROAD FC 대표가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ROAD FC

6월11일 ROAD FC 040 XX 복귀전 확정
아톰급 타이틀전…“더 좋은 모습 보일 것”


3월2일 ROAD FC와 계약을 맺은 함서희(30, 팀매드)의 ROAD FC 복귀전이 확정됐다. 6월11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40 XX다.

함서희는 ROAD FC 압구정짐에서 가진 복귀 기자회견에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했다. 종합격투기 여성 선수로는 드물게 높은 인지도와 실력을 겸비한 함서희다. 당시 계약식에서 정문홍 ROAD FC 대표는 “원래 우리 선수다. 잠시 UFC로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체급에 맞지 않은 무대라서 고생할 것이라고 만류했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그래서 허락했지만 이제 돌아왔다. 내가 계약한 선수는 끝까지 책임진다”고 했다.

정문홍 대표의 그런 배려가 느껴지는 6월 출전이다. 함서희의 ROAD FC 출전은 2014년 8월 ROAD FC 018 알료나 래소하이나와의 경기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복귀전은 ROAD FC 선수계약체결 당시 발표된 것처럼 별도의 경기 없이 아톰급 타이틀전으로 치러진다. 챔피언 벨트를 두고 대결할 상대는 가까운 시일 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문홍 대표는 “ROAD FC 복귀와 함께 원래 체급인 아톰급으로 돌아왔다. 전세계 아톰급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다. 다시 최고의 기량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바란다”고 했다. 함서희는 2007년 일본 단체 DEEP을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뒤 일본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2013년 5월 DEEP JEWELS 아톰급 챔피언에 오르며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파이터로 이름을 알렸다. ROAD FC에는 2014년 4월 ROAD FC Korea 3을 통해 데뷔했다. 함서희는 “고향 같은 ROAD FC에 돌아와 기쁘다. 그 어떤 단체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ROAD FC와 계약했다. 전보다 더 좋은 모습 ROAD FC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함서희가 출전하는 ROAD FC XX는 종합격투기 여성부 활성화, 여성 파이터 발굴과 육성 등을 위해 출범한 여성 파이터 만을 위한 경기다. 3월11일 개최한 첫 대회에 이어 6월11일 두 번째 대회를 연다. 첫 대회 출범을 앞두고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ROAD FC XX의 열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특설케이지 현장에 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1500석의 좌석을 관중으로 가득 채웠다. 여성 파이터들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여성부 경기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떨쳐버렸고 여성부 종합격투기의 대중화와 많은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이에 앞서 ROAD FC는 4월15일 XIAOMI ROAD FC 038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아시아 정상급 파이터 김수철과 김민우의 밴텀급 타이틀전을 비롯해 남의철의 ROAD FC 복귀전 등이 예정됐다.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생중계하고 중국은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방송된다. 다른 지역의 해외 팬들은 ROAD FC 유투브 공식채널(www.youtube.com/roadfc)를 통해 경기 현장을 생중계로 볼 수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