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무리뉴 감독 “내가 수비수였다면 공격수들에 화 났을 것” 골 결정력 질타

입력 2017-04-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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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이 안더레흐트 원정 무승부에 아쉬움을 표했다.

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벨기에 브뤼셀 콘스탄트 반덴 스톡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더레흐트와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36분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맨유는 후반 41분 덴돈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확실히 긍정적인 결과다. 홈경기는 좀 더 유리하기 때문에 분명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더욱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후반전에는 좀 더 좋은 경기 플레이를 보여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기회를 놓쳤고 빨리 결정을 내리지 못해 상대에게 막히기도 했다. 공을 깔끔하게 다루지 못했고 상대에게 공격할 여지를 주었다. 하지만 오늘 다행히 수비수들이 잘 해준 덕분에 실점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맨유의 수비수였다면 공격수들에게 매우 화가 났을 것 같다. 열심히 살려놓은 경기를 그들이 마무리하지 못했으니까”라며 공격수들을 질타했다.

그는 “더욱 더 공격적으로 임해야 한다. 기회도 많았고,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위험한 경기방식이다. 침투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았고 기회도 많았음에도 좋지 않은 골 결정력과 볼 컨트롤, 엉성한 플레이로 득점하지 못했다. 특히 후반전에 더욱 그랬다. 수비도 잘 했지만 한 순간의 실수가 상대의 골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엉성하다는 말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좀 더 진지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 두 명 혹은 세 명의 공격수만으로는 공격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래쉬포드, 린가드, 이브라히모비치, 마샬 모두 비슷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 뒤에서 뛰는 선수들은 굉장히 탄탄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수비수들은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지만 경기를 마무리지어야 할 선수들이 부족하다. 올드트래포드에서는 좀 더 잘하는 것 같지만, 어쨌든 오늘도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 최적의 상황들이었다”며 결정력 부족을 재차 지적했다.

반면 수비수들에 대해서는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린가드와 래쉬포드는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잘 해냈다. 문제는 역공 태세 전환에 있다. 그 때마다 많은 기회를 잃었다. 좋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들을 머뭇거리다가 놓치고 말았다. 때로는 한 선수의 공이 다른 선수에게 넘어가기도 했지만 절반 정도는 중간에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결정력 부족이다. 타이밍, 결정, 제어 모두 완벽했던건 포그바의 시도 하나 뿐이었던 것 같다. 그것마저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확실히, 이번 시즌 내내 계속 보여지는 모습인 것 같다. 기회가 아주 많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맨유와 안더레흐트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경기는 21일 맨유의 홈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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