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쇼케이스] 공민지는 YG도 2NE1도 아닌 ‘솔로가수 공민지’였다

입력 2017-04-17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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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직웍스

공민지는 이제 더이상 YG도 2NE1도 아닌 '솔로가수 공민지'였다. 'MINZY WORK 01 UNO'(민지 워크 01 우노)는 이런 '솔로가수 공민지'의 등장을 알리는 앨범이다.

공민지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자신의 첫 솔로앨범 'MINZY WORK 01 UNO'(민지 워크 01 우노)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역시나 YG엔터테인먼트와 2NE1이었다. 국내 가요계에서 YG엔터테인먼트와 2NE1이 차지한 비중을 고려하면 이는 당연한 일이었고, 공민지 스스로도 명확하게 이를 정리하고 갈 필요가 있는 이야기 들이었다.

일단 공민지는 "부담감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겠죠"라며 2NE1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그녀는 "지금은 그냥 공민지로서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큰 거 같다"라고 서두르지 않을 것을 알렸다.

또 공민지는 2NE1의 마지막 싱글 'Good Bye'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제기된 의혹들도 언급했다. "(2NE1 멤버들과는)자주 연락하고 잘 지내고 있다"라고 입을 연 공민지는 "2NE1 마지막 신곡에 참여하지 못해 팬들도 많이 아쉬워하더라. (참여하지는 못했어도)마지막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2NE1 곡이어서 나도 애정을 갖고 지켜봤다"라고 자신의 불참이 불화때문이 아니라고 알렸다.

나아가 공민지는 YG를 떠나올 때의 심경도 털어놓았다. 공민지는 "고향같은 YG를 떠나서 긴장감이 컸다. 또 기대를 충족시켜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런데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된거같다. YG와는 계약이 끝나면서 나의 성장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면 새로운 결정을 하는 게 좋을 거같아서 떠났지만, YG는 친정이다. 거기서 노래와 춤을 배우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YG가 있어서 공민지가 있는 거 같다"라고 YG에 대한 복잡미묘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사진=뮤직웍스


물론 이제 뮤직웍스 소속인 공민지는 현재 회사에 대한 애정도 함께 드러냈다. 그녀는 "YG가 꿈을 이룬 곳이라면 뮤직웍스는 꿈을 펼치는 곳이다. 이전에는 아무래도 시스템적이고 체계적으로 갖춰져있던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도 많고 여러가지 의견을 낼 수도 있는 가족같은 분위기다"라고 현재 회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공민지가 YG와 2NE1을 떠나 자기 뜻대로 펼쳐보고 싶은 노래는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해 공민지는 "힘이 되고 공감이 가는 음악을 만들길 원한다"라고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분명하게 밝혔다.

사진=뮤직웍스


이어 공민지는 "그러다보니까 작사도 많이 한다. 특히 'Superwoman'(슈퍼우먼)은 자전적인 곡이다. 힘을 주고 희망을 주는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공민지가 전하는 에너지 넘치는 음악들 가운데에서 '니나노'가 타이틀 곡이 된 이유를 묻자 그녀는 "공민지라고 하면 아무래도 춤을 많이 생각한다. 그래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을 하면 어떨까 싶었다. 이 곡이 공민지를 알릴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타이틀로 했다"라며 "또 한국적인 느낌을 담아 곡을 만들고 싶었다. 할머니도 무형문화재였으니 '니나노'로 하면 어떨까 싶더라. 니나노가 외국 사람이 발음하기도 쉽다"라고 설명하며 웃었다.

이제 온전히 '솔로가수'로 첫발을 내딛은 공민지는 과거처럼 강하고 세련된 음악과 콘셉트가 아닌 편안하고 에너지를 주는 가수가 되기를 바랐다.

공민지는 "그전에는 센 느낌이 있어서 다가오지 못한 분위기도 있었는데, 이번에느 여성스러운 느낌이 있고 더 친숙한 이미지가 있다"라며 "나는 (사람들이)내 목소리를 기억해준 게 큰 감동이었다. 나를 다시 알아봐 주는 게 고마웠다"라고 덧붙이며 ㅗ마운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음악을 들려줄 것을 약속했다.

한편 'MINZY WORK 01 UNO'(민지 워크 01 우노)는 스페인어로 1을 뜻하는 우노(UNO)를 앰범 타이틀로 정해 시작과 최고라는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 '니나노(feat. 플로우식)'을 비롯해 'Superwoman'(슈퍼우먼), 'ING(알쏭달쏭)', 'Flashlight(feat. 박재범)'(플래시라이트), 'Beautiful

Lie'(뷰티풀 라이), '니나노(English Rap ver.)' 등 6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니나노(feat. 플로우식)'는 팝댄스를 기반으로 힙합 요소를 가미한 넘버로, 강한 비트와 엣지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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