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강력한 의지 “박정아·김희진 무조건 잡는다”

입력 2017-04-17 1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IBK기업은행 박정아-김희진(오른쪽). 스포츠동아DB

“그만한 선수들을 어디서 찾겠습니까. 신인드래프트나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서도 쉽지 않은데요.”

IBK기업은행 구단 핵심 관계자는 17일 이 같이 말했다. 2016~2017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김희진(26)과 박정아(24)의 거취에 대해서다. 그러면서 “꾸준히 강팀의 면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팀 전력의 핵심인 김희진과 박정아를 반드시 잔류시키고, 강한 전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기업은행은 창단 첫해인 2011~2012시즌부터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각각 3차례씩 차지한 강팀이다. 2012~2013시즌에는 창단 2년 만에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 중심에 김희진과 박정아가 있었다. 알레시아 리귤릭~카리나 오카시오~데스티니 후커~리즈 맥마혼~매디슨 리쉘의 외국인선수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지만, 한 시즌도 빠짐없이 경기당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김희진~박정아가 없었다면 그 위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기업은행이 강팀으로 군림한 5시즌 동안 ‘삼각편대’는 팀의 아이콘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김희진과 박정아는 팀이 창단한 첫해부터 함께 성장한 상징적인 존재다.

기업은행 구단관계자는 오프시즌 선수구성에 대해 “선수들을 만나보고, (이정철) 감독님과도 상의해봐야겠지만, 둘 다 잔류시킨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김희진과 박정아는 기업은행이 강팀으로 거듭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도 둘의 잔류를 강력하게 요청한 상황이라 구단 핵심 수뇌부의 이 같은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다른 구단관계자도 “김희진과 박정아는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이다. 외국인선수 매디슨 리쉘과의 재계약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2017~2018시즌 여자부 트라이아웃 드래프트 전날(5월14일) 정오까지만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면 되니 아직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