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코리아
최재훈은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통산 277경기에서 타율 0.219(416타수91안타), 4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어깨가 강하고 수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 포스트시즌에선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까지 13경기에 출장해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한화가 최재훈을 영입한 이유도 바로 수비력에 있다. 17일 현재 한화의 1군 포수는 조인성(42)과 차일목(36)이다. 둘은 풍부한 경험을 지녔지만, 올 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다. 조인성은 13경기 타율 0.125(24타수3안타)를 기록했고, 차일목도 13경기 타율 0.056(18타수1안타)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팀 도루저지율도 26.7%(8위·15시도 4성공)에 불과하다. 2군 포수들과는 기량 차이가 워낙 큰 탓에 변화를 주기도 어려웠다.
결국 한화는 두산측에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최재훈이 올 시즌 1군에서도 6경기에 출장한 터라 실전감각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을 고민했다. 가장 먼저 채워야 할 포지션이 바로 포수라고 판단했고, 그때부터 최재훈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조인성과 차일목 등 베테랑 포수와 박상언 등 미래 자원의 가교 역할이 가능한 즉시전력감이 필요했다.” 한화 구단 고위관계자의 전언이다.
두산은 신성현의 장타력에 매력을 느꼈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두산 구단관계자는 “1군 내야수 중 김재호와 허경민, 닉 에반스를 제외하면 모두 왼손타자다. 힘 있는 우타 내야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구단관계자도 “신성현이 새로운 팀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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