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코치, 흔들리는 슈틸리케호의 올바른 조타수돼야

입력 2017-04-18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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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수석코치. 스포츠동아

[동아닷컴]

정해성 코치(59)가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오른팔이 됐다.

끊임없는 부진으로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는 슈틸리케호에 정해성 코치가 탑승했다. 이로써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기용에 새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그토록 슈틸리케 감독이 말했던 '팀 분위기'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코치의 얼굴은 A대표팀 경기에서 익숙하다. 정 코치는 거스 히딩크, 허정무 전 A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코치로 활약한 바 있다. 1998~2002년까지는 A대표팀의 코치, 2007~2019년까지는 A대표팀의 수석코치로서 한국축구의 역사를 함께 했다.

정 코치는 감독은 물론 선수들과의 친밀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수 보는 눈도 탁월하다. 2006년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정 코치는 당시 보인고 3학년이던 구자철을 직접 발탁하기도 했다. 이후 구자철의 결혼식 주례까지 맡아 줄 만큼 사제간의 정도 돈독하다.

전남드래곤즈 감독 시절엔 지동원의 선덜랜드행을 적극 지지하며 팀보다 선수 개인의 역량을 중요시하는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통역관이 있긴 하지만 분명 선수들과의 소통문제에서는 100% 전달은 어려울 터. 정해성 코치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정 코치는 설기현 코치(성균관대 감독)와 차두리 전력분석관과도 친분이 두텁다. 설 코치와 차두리 분석관이 선수였던 시절부터 만났기 때문에 정 코치에게 이번 A대표팀은 편한 공간임에 틀림없다.

대표팀 선수 발탁부터 삐걱거린 슈틸리케호에 정 코치의 안목과 소통은 앞으로 슈틸리케호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 줄 조타기와 같다.

정 코치가 짊어진 무게는 무겁지만 그는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인물이다. 계약 기간은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다.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단 3경기만 남았다. 정 코치의 말에 슈틸리케호는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움직임이란 '선수 선발의 변화'를 말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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