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설’ 앤 해서웨이 “늘 나와 통하는 영화 기다린다”

입력 2017-04-19 0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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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는 백수 앤 해서웨이가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괴수와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을 담은 괴수 액션 판타지 ‘콜로설’이 모바일 피키캐스트 단독으로 진행된 독점 인터뷰를 통해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선택 기준과 연기관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저녁 10시, 모바일 피키캐스트 채널을 통해 공개된 독점 인터뷰에 등장한 앤 해서웨이와 나초 비가론도 감독은 그동안 궁금했던 ‘콜로설’의 캐스팅 과정과 영화 속 ‘글로리아’ 캐릭터에 반영된 그녀의 아이디어 등을 밝혔다. 활기찬 모습으로 인터뷰 내내 잇몸 가득 미소를 뽐내며 쾌활한 면모를 뽐낸 앤 해서웨이는 영화 ‘콜로설’의 출연 결정 이유에 대해 “이 영화는 정말 제가 상상도 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런 영화의 가능성에 큰 흥미가 생겼던 것 같다”라며 영화의 독창성에 주저 없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초의 다른 작품을 보고 그가 얼마나 유능한 감독인지를 알게 됐다. 나초 비가론도 감독은 아이디어에 설득력을 부여해주는 감독이다. 이 작품에 합류하게 돼서 정말 신났다”라며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내 옆자리의 나초 비가론도 감독이 감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앤 해서웨이는 “내가 연기한 '글로리아'란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든다. 마치 내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느껴졌다. 예전의 내 모습 같기도 하고. 열정과 의지가 있지만 뭔가 허우적거리는 느낌의 인물이어서 연기하는데 매력적이었다”라면서 영화의 캐릭터에 자신의 평상시 모습이 담겨 있음을 밝혔다. 또한 드라마, SF, 판타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단호하게 “딱히 장르 때문에 선택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공포영화를 찍어야지, 패션과 관련된 영화를 찍어야지’ 그렇게 마음을 먹는 건 아니라는 거다”라며 특정 장르를 고집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대신 나에게 들어오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뭔가 나와 통하는 게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이번 ‘콜로설’이 그런 경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콜로설’에 대한 앤 해서웨이의 애정만큼이나 그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영화 곳곳에 숨겨져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마다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과감한 변신들을 해왔는데 이번 ‘콜로설’의 경우는 샤넬의 뮤즈 '캐롤린 드 메그레'에게서 영감을 받았다”라며 헤어스타일을 직접 제안했다고 밝힌 그는 “왠지 '글로리아'라는 캐릭터는 그렇게 생겼을 것 같았다. 근사하고 세련된, 잘 나가던 멋진 도시 여성이 갑자기 바닥을 치게 되고, 살도 약간 찌고, 머리도 멋지게 흐트러진 게 아니라 그냥 엉망이 된 모습이 맞을 것 같았다”라고 자신만의 캐릭터에 대한 해석을 털어놓았다. 나초 비가론도 감독 역시 “나 역시 멋지면서도 과하지 않은 스타일이라 괜찮다고 생각했다”라며 앤 해서웨이의 아이디어에 공감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영화 속 ‘글로리아’의 자유분방한 성격을 드러내는 다양한 문신들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냈던 앤 해서웨이는 “‘글로리아’란 캐릭터는 술에 취해 즉흥적으로 문신을 받곤 한다는 설정이었다. 자고 일어나서 새로 생긴 문신을 보고는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라고 놀라는 식의 캐릭터다. 한쪽 팔에 큰 별 문신을 하고 나오는 데, 기존에 했던 다른 문신을 가리기 위해 새로 덮은 큰 문신이라는 설정이어서 우리끼리 웃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거대 괴수와 연결된 주인공 앤 해서웨이가 벌이는 한바탕 엉뚱한 소동을 담은 영화 ‘콜로설’은 4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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