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개봉] 거센 외화 물결…김어준 ‘더 플랜’ 함께 개봉

입력 2017-04-20 0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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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의 물결이 더 거세진다. 인기 시리즈물이자 외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 일주일째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외화 신작들이 쏟아진다. 다양한 장르와 소재, 유명 배우들을 앞세운 작품부터 믿고 보는 재개봉작까지 다채롭다.

먼저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이 국내에 상륙한다. 탄생 42주년을 맞아 ‘리부트(reboot)’를 선언한 ‘파워레인져스’의 첫 번째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은 절대 악에 맞서 특별한 능력으로 태어난 파워레인져스 완전체의 사상 최대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파워레인져스’가 그리운 ‘키덜트’에게는 추억을, 아이 관객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히어로 무비로 세대를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은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극장가에서 1468억원의 흥행 수익을 달성했다. 제작비 1억원을 거뜬히 뛰어넘으며 글로벌 신드롬을 써가는 ‘파워레인져스’는 ‘더 비기닝’ 편을 시작으로 앞으로 여섯 편이 작품을 더 내놓을 계획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인턴’ 등 한국 관객이 사랑하는 앤 해서웨이도 영화 ‘콜로설’을 선보인다. ‘콜로설’은 한 백수 여성이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괴수와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을 담은 괴수 액션 판타지 영화. 앤 해서웨이가 출연뿐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한 작품으로 ‘콜로설’에 담긴 한국을 찾아보는 재미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J.K. 시몬스의 열연을 담은 ‘나의 사랑, 그리스’도 눈여겨 볼만하다. ‘나의 사랑, 그리스’는 그리스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세대,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세 커플이 사랑에 빠지고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드라마. 그리스 개봉 당시 역대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신작이 온다. ‘일드’ 여왕 우에노 주리 주연의 ‘아버지와 이토씨’는 34세 ‘아야’와 그녀의 남친 54세 ‘이토씨’가 사는 집에 무단 입주한 74세 아야의 ‘아버지’, 세 사람이 만드는 가족 시트콤이다. 스토리만 얼핏 봐도 신선하고 파격적이다. 제8회 소설현대장편신인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스타 작가의 탄생을 알린 나카자와 히나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일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여성 감독 타나다 유키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이 더해졌다.

신선한 작품은 또 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패스트푸드점의 창립 스토리를 소재로 삼은 ‘파운더’로 1954년 미국, 52세의 한 물 간 세일즈맨 ‘레이 크록’이 우연히 ‘맥도날드’ 형제의 가게에서 30초만에 햄버거를 만드는 시스템을 보게 되고, 이를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로 만든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마이클 키튼의 팬이거나 ‘맥도날드’의 광팬이라면 ‘파운더’를 사수하는 게 ‘정답’이다.

전설의 ‘클로저’도 대열에 합류했다. 나탈리 포트만부터 주드로, 줄리아 로버츠 그리고 클라이브 오웬까지. 할리우드 톱 배우들이 모인 ‘클로저’는 네 남녀의 서로 다른 사랑 방식을 통해 낭만적일 것 같은 ‘사랑’의 솔직한 이면을 드러낸 로맨스 영화다. 많은 관객에게 ‘인생 영화’로 꼽히는 작품. 영국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연극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클로저’는 제5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클라이브 오웬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제6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역시 나탈리 포트만과 클라이브 오웬이 각각 여우조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들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외화 사이에서 휘몰아치는 한국 작품도 있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프로젝트 부’를 통해 제작한 첫 영화 ‘더 플랜’. 김어준 답게 역시 부정 개표 의혹이 제기됐던 2012년 18대 대선의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을 추적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국정원의 간첩조작사건을 다뤄 지난해 14만명의 선택을 받은 다큐멘터리 ‘자백’을 이을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넘어 19대 장미 대선을 눈앞에 둔 현재, 정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도 나날이 최고 정점을 찍고 있다. 이 관심이 ‘더 플랜’에게까지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도 장애인, 학교 폭력, 청소년 성범죄 등 사회 문제를 담은 ‘지렁이’를 비롯해 유역비 크리스 주연의 ‘청춘연애’와 ‘나이트 라이즈’ ‘꿀벌 하치의 대모험’ 등이 나란히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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