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최민식 “‘명량’ 처럼 흥행? 숫자에 얽매이고 주판 튕기는 배우는 끝”

입력 2017-04-20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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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이 영화 흥행에 대해 언급했다.

최민식은 20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배우가 ‘흥행’이라는 숫자에 얽매이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명량’으로 약 1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역대 1위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대호’로는 약 170만의 관객을 모으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최민식은 “물론 속상하다. ‘명량’은 대박이 터지고 ‘대호’는 정말 죽을 쒔는데. 무책임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는 숫자에 대해 자유로워질 필요는 있는 것 같다. 그것만 바라보면 못 산다. 젓가락처럼 말라 죽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흥행법칙은 나도 모른다. 내 작품은 뭐든 대박이 나야 한다는 생각은 꿈이고 환상이다. 관객들이 선호하는 소재나 마음은 작품과 100% 맞아 떨어질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민식은 흥행 실패에 대한 반성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이 작품이 관객과 소통이 되지 않았는지는 반성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흥행을 하지 못했다고 오로지 흥행에 얽매이는 것처럼 추접스러운 일도 없다. 내가 영화로 돈을 벌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얽매이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내가 살아보고 싶은 세상, 캐릭터를 머리가 깨져라 연구를 해도 될까말까인데 주판을 튕기면서 연기를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작업 방식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로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이기홍 등이 출연한다. 4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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