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정기고 16년 음악 인생의 진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입력 2017-04-20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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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고,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가수 정기고가 38년 인생의 첫 번째이자 가수 데뷔 16년만의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정기고는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자신의 첫 정규앨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의 쇼케이스를 열고 활동에 돌입했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는 처음 계획을 밝히고 5년 가까지 '준비중'이라는 얘기가 되풀이 됐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린 앨범이다.

오죽했으면 이날 쇼케이스의 진행을 맡은 케이윌이 "다음 정규앨범은 환갑에 나올 예정이다"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오랜 시간을 거쳐 탄생한 앨범이다.

일단 정기고는 "아직은 뭐가 와 닿지는 않는 거 같다. 끝났다는 뿌듯함은 있는데 내 앨범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질지 감이 안 오는 거 같다"라며 "너무 오랜 시간을 준비해서 부담됐다. 대단하고 거창한 건 아닌데, (막상 들으면)실망하는 분도 계실 거 같고... 뿌듯하긴 하지만 아직은 감이 안 온다"라고 앨범이 나온 소감을 밝혔다.

정기고의 첫 앨범이 오래 걸린 이유는 완성 직전 뒤엎고 무산시킨 작업물이 많기 때문이다.

"뒤짚어 엎은 결과물이 많은 게 맞다"라고 입을 열은 정기고는 "고민을 오래했다. '썸' 이후에 차트나 성적을 신경 안 쓸 수 만은 없더라. 예전에는 차트 안에 들어가는 걸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사람이 상황이 바뀌니까 그렇더라. 또 그때는 나 혼자해서 망해도 혼자 망하면 끝인데, 지금은 회사식구가 있고, 노력하는 스태프가 있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그런거에 부담감이 있던 거 같다"라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이유를 발혔다.

정기고,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어 그는 "녹음까지 했다가 재녹음한 곡도 있고, 최종적으로 누락된 곡도 있다. '이 곡으로 방송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있어서 더 고심했던 거 같다. 지금은 정리가 됐고, 들려줄 수 있을 거 같아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과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완성한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는 보다 정기고 존연의 모습을 담으려고 한 앨범이기도하다.

아무래도 정기고라는 이름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썸'의 히트로, 정기고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에 '썸'으로 형성된 이미지를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을 담고자 했다.

정기고는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이게 내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게 시간은 걸릴지 몰라도 맞는 것 같다"라며 "'썸'으로 날 알게 돼 이번 앨범을 들었다가 기대와 달라 실망하는 분도 계실 거다. 그래도 계속 관심 갖고 들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나도 음악을 이것만 하고 그만할 것도 아니라서, 차차 내가 어떤 가수인지 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이제부터가 진짜 '가수 정기고'의 시작임을 알렸다.

더불어 정기고는 "오랜만에 나와서 인사드리는데, 그냥 열심히 최대한 많이 활동 할거다. 방송 활동 이후에도 공연과 콘서트를 준비했니 공연도 열심히 하려 한다. 다음 앨범은 늦지 않게 나올 수 있도로 노력하겠다"라고 이제 좀 더 빠른 걸음을 걸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정기고가 첫 번째로 선보이는 정규앨범으로 동명 타이틀 'ACROSS THE UNIVERSE'를 포함해 총 11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ACROSS THE UNIVERSE'는 비내린 거리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정기고가 직접 작사를 맡았다. 정기고의 로맨틱하면서도 감각적인 보컬이 매력적인 곡이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는 20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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