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뮤직] ‘25’ 아이유 VS ‘23’ 혁오

입력 2017-04-24 11: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뮤직] ‘25’ 아이유 VS ‘23’ 혁오

노래 ‘사랑이 잘’로 입을 맞춘 가수 아이유와 혁오의 오혁이 이번에는 차트 경쟁을 벌인다. ‘1등은 중요하지 않다’는 리스너들의 반발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정상의 자리는 단 한 명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우선 지난 21일 정규 4집 ‘팔레트’를 발표한 아이유는 4일째에도 국내 모든 차트를 올킬하고 있다. 선공개곡 ‘사랑이 잘’ ‘밤편지’를 포함해 1위부터 10위까지가 아이유로 물들었다.

이번 컴백에서 아이유는 음반과 동명의 신곡인 '팔레트'를 포함해 웅장한 팝발라드송 '이름에게'를 더블 타이틀로 선정했다. 타이틀곡 '팔레트'는 스물다섯 아이유가 털어놓는 자신의 이야기를 다정한 시각으로 담아낸 신스팝 장르의 곡이다. 아름답고 찬란한 청춘의 단면을 포근한 신스 사운드와 가사로 풀어낸 노래로 지드래곤은 피처링에 참여해 곡을 탄력적으로 만들었다.

'팔레트'가 실험적인 시도라면 또 다른 타이틀곡 '이름에게'는 아이유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대표 발라드다. 웅장한 스트링 선율로 감동을 전달하는 팝 발라드곡 '이름에게'는 아이유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인 이종훈이 작곡하고 김이나가 공동 작사했다.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힘 있는 목소리가 위안을 전달하는 노래다.


밴드계 신대륙으로 불리는 혁오는 오늘(24일) 저녁 6시 데뷔 2년 반 만의 첫 정규앨범 ‘23’을 발표한다.

‘23’에는 더블 타이틀곡 ‘TOMBOY(톰보이)’와 ‘가죽자켓’을 비롯해 ‘Burning youth(버닝 유쓰)’, ‘Tokyo Inn (도쿄 인)’, ‘Wanli万里(완리)’, ‘Die Alone(다이 얼론)’, ‘Paul(폴)’ 등 한국어, 중국어, 영어 가사로 구성된 총 12곡이 수록돼 있다. 혁오 특유의 감성과 화법으로 이 시대 모든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혁오만의 송가가 될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최고의 사운드와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미국, 독일, 몽골 등으로 건너가 음악과 뮤직비디오 작업을 하는 등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앨범으로 혁오의 신보를 기다려왔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몽골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제작된 ‘Wanli万里(완리)’ 뮤직비디오 역시 몽골의 광활한 벌판과 사막이 혁오 멤버들의 강렬한 레드 패션과 대조를 이루며 혁오만이 선보일 수 있는 압도적인 영상미다.


2015년 MBC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서로의 팬임을 고백한 아이유와 혁오. 오혁이 아이유의 신곡 ‘사랑이 잘’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두 아티스트의 음악적 교류가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는 따로 경쟁을 벌인다. 모두 개성있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에서 먼저 컴백한 ‘25’ 아이유가 ‘23’ 혁오의 차트 공습을 방어할 수 있을지, 혹은 첫 정규앨범으로 혁오가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