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슨. ⓒGettyimages이매진스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에서 논란을 빚었던 벌타와 관련된 규정이 새롭게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세계 골프 규칙을 정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일명 '렉시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렉시법의 등장은 경기 외적인 개입으로 인해 선수가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앞서 렉시 톰슨(미국)은 이달 초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4벌타를 받고 우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톰슨은 최종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벌타를 받고 순위가 미끄러졌다. 결국 유소연에게 연장 끝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톰슨의 벌타는 TV 시청자로부터 제기됐다. TV로 경기를 시청하던 시청자는 톰슨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제보했고 LPGA 측은 확인 후 톰슨에게 벌타를 부과했다. 볼 위치를 옮겼다는 것과 스코어카드를 잘못 기재했다는 이유로 각각 2벌타를 부과받았다.
뜻밖의 기회를 잡은 유소연은 우승을 차지했고 톰슨은 아쉬움만 안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세계적인 골퍼들은 톰슨 사태를 두고 다소 가혹한 처벌이라고 비판했다.
골프위크는 다른 선수가 톰슨과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규칙을 개정한 후 바로 경기에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