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FIFA 평의회 입성

입력 2017-05-09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축구협회 회장 정몽규. 스포츠동아DB

평의회 위원 선거 재도전 성공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최고의결기구인 평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8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FIFA 평의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정 회장은 2년 전 FIFA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재도전해 뜻을 이뤘다. 정 회장과 함께 장지안 중국축구협회 부회장, 마리아노 바라네타 주니어 필리핀축구협회장도 FIFA 평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FIFA 평의회는 지난해 2월 취임한 지아니 인판티노(이탈리아) FIFA 회장이 투명한 조직운영을 위해 종전 집행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최고의결기구다. FIFA 집행위원회는 회장을 포함해 25명으로 운영됐으나, FIFA 평의회는 37명으로 12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AFC에 할당된 평의회 위원직도 4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다.

AFC 몫의 FIFA 평의회 위원 3명을 추가로 뽑은 이번 총회에서 정 회장은 투표를 거치지 않고 당선되는 행운을 누렸다. 투표 대신 형식적 절차만 거쳤다. FIFA 평의회 위원직 후보에 등록했던 4명 중 쿠웨이트 출신 세이크 아마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 최근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사퇴하면서 사실상 투표가 무의미해졌다. 이로써 정 회장은 사촌형인 정몽준 전 FIFA 부회장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역대 2번째로 FIFA 최고의결기구에서 활동하게 됐다. 임기는 2019년까지 2년간이다.

정 회장은 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에 할당된 AFC 부회장직도 맡는다. 지난해 갑자기 사퇴한 장지롱(중국) AFC 부회장을 대신해 부회장직을 수행해왔던 정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출됐다. AFC 부회장직의 임기도 2019년까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