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이적·입대의 계절…주전 도약 기회 잡아라

입력 2017-05-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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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김재휘-우리카드 하승우-KB손해보험 백계중(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KB손해보험

최민호·김광국 공백 김재휘·하승우 대체
리베로 백계중 등 백업 선수들 성장 주목


숨 가쁜 일정을 끝낸 V리그는 FA 시장을 시작으로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각 팀 별로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FA 이적과 군입대가 시작되는 5월말은 각 팀 별로 전력 보강과 유출의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다. 누군가가 떠나면 다른 누구에겐 기회인 법. 선배들의 빈 자리를 채워 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유망주들을 소개한다.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이번 FA 시장에서 주전 센터 최민호를 지켜냈다. 그러나 최민호가 5월 입대하면서 센터라인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최민호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김재휘가 뽑힌다.

2015∼16시즌 1R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김재휘는 대학시절 최고의 센터로 뽑혔다. 2015시즌 대학리그 19경기에서 50% 넘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김재휘는 데뷔 2년차인 지난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57%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프로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이번 여름에 많은 전력 유출이 예상되는 팀이다. 국가대표 센터 박상하와 FA협상이 결렬됐고, 세터 김광국과 센터 박진우가 입대를 앞두고 있다. 우리카드가 탈꼴찌에 성공한 지난 시즌의 기세를 내년에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세터 하승우의 성장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전체 2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하승우는 김상우 감독이 기대를 갖고 뽑은 자원이다. 이번 시즌 주전 세터 김광국에 밀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팀 동료들과 호흡을 점차 맞춰가며 시즌 막바지에는 원활한 볼 배급을 보여줬다. 다음 시즌 주전 센터 김광국의 군 공백을 하승우가 얼마만큼 메우느냐에 따라 우리카드의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인왕 황택의를 배출한 KB 손해보험에서는 리베로 백계중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KB 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가 맹활약했지만, 시즌을 앞두고 FA로 팀을 옮긴 리베로 부용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7개 구단 중 최하위인 리시브 성공률(43.65%)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백계중은 KB 손해보험의 리시브 불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꼽힌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웨이버 공시된 곽동혁을 임시방편으로 영입했지만, 30대 중반으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맞고 있는 곽동혁에게 오랜 기간 활약을 기대하긴 어렵다. 다행히 곽동혁은 지난 시즌 34경기에서 51.43% 높은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여름, 주전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세 명의 선수. 과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아 다음 시즌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결과는 세 선수의 노력에 달려있다.

박제윤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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