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해라” vs “보호합시다”…탑을 향한 10년 팬 마음도 ‘양갈래’

입력 2017-06-01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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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T.O.P, 본명 최승현)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적발되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이를 인정하면서 팬들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일 빅뱅 탑과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 대표의 인스타그램에는 그와 관련없는 사진에 탑에 대한 의견을 댓글로 적고 있다. 팬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Protect Him(그를 지켜달라)”, “I Love You(사랑한다)” 등의 반응도 보이고 “법대로 처벌받고 와라”, “내막을 정확히 조사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떤 팬들은 “10년간 V.I.P(빅뱅의 팬클럽 이름)이었다. 그동안 믿고 있었는데 사건이 터지니 실망이다. 내가 10년간 팬이었다는 것이 안타깝다”라는 글을 쓰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사태로 빅뱅과 YG엔터테인먼트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모르겠다. 당장 빅뱅 지드래곤의 앨범 홍보도 문제가 될 뿐더러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가장 큰 상처를 받은 것은 10년간 빅뱅을 응원했던 팬들이다. 확실한 것은 한결 같이 빅뱅을 바라봐 준 팬들은 더 이상 감싸주지만은 않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이미지 회복이 되더라도, 완전한 회복은 이제 힘들것으로 본다.

앞서 채널A는 이날 탑이 최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채널A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탑에 대해 모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대마초 흡연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의무경찰(이하 의경) 특기병으로 입대한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경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탑이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탑에 대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 회사에서 확인한 결과 보도된 바와 같이 탑은 의경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의경 복무 중 수사 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성실히 마친 상태다.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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