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또 연기돌’ 김세정, ‘학교 2017’ 합류에 보내는 우려

입력 2017-06-05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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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아이돌 출신 연기자 탄생했다. 구구단 김세정이 KBS2 새 드라마 ‘학교 2017’에 합류해 연기를 펼치게 된 것.

5일 ‘학교 2017’ 제작진은 김세정의 드라마 합류 소식을 전하며 “특유의 리더십과 유쾌하고 밝은 성격이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다”며 “아직 꺼내놓지 않은 연기 잠재력이 ‘학교 2017’에서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세정은 그동안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연자로 얼굴을 알린 이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긍정적이고 털털한 매력으로 대중의 호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연기력 면에서는 전혀 검증된 바가 없음에도 제작진의 극찬(?) 속에 연기자 데뷔를 하게 됐다.

물론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법이고 ‘학교’ 시리즈는 늘 젊은 연기자를 발굴해 스타로 키워냈다는 점에서 이번 선택이 결코 잘못됐다고는 볼 수 없다. 조인성, 김민희 등 예전 ‘학교’ 출신 배우들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김우빈, 이종석, 육성재 등이 이 시리즈가 지닌 선구안의 적중률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은 여전히 존재한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잡기 위해 같은 또래의 신인 연기자가 아닌 또 아이돌에게 주요 배역을 맡겼다는 것이다. 그동안 아이돌들이 연기라는 분야로 눈을 돌린 이래 이들은 늘 ‘대박 아니면 쪽박’을 쳐 왔다.

이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드라마 제작사들은 신인 배우에게 기회를 주기 보다 아이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왔다. 마치 이들이 당연히 가져야 하는 기회인 것처럼.

그 덕에 최근 방송되는 1020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작품에는 한 두명의 아이돌이 반드시 들어가게 됐다. 드라마라기보다 마치 ‘뮤직뱅크’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이런 이유로 ‘연기돌’이라는 단어가 대중화 된 지금도 이들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이런 시선과 편견을 깨는 것은 결국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는 것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한때 김세정은 예능에서 ‘재능요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활약한 바 있다. 이 ‘재능요정’의 첫 연기도전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끝을 맺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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