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 서막”… ‘7일의 왕비’ 이동건vs백승환

입력 2017-06-07 14: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형제의 난 서막”… ‘7일의 왕비’ 이동건vs백승환

이동건과 백승환 형제의 슬픈 대립은 시작됐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팩션 로맨스사극이다. 탄탄함과 강렬함, 애틋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2017년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단 하나의 로맨스사극으로 주목 받고 있다.

‘7일의 왕비’를 관통하는 두 개의 스토리 중심축은 ‘사랑’과 ‘형제의 대립’이다. 첫 번째 키워드 ‘사랑’은 신채경(박민영/아역 박시은 분)을 중심으로 한 두 형제 이역(연우진/아역 백승환 분), 이융(이동건 분)의 애타는 로맨스를 의미한다. 두 번째 키워드 ‘형제의 대립’은 이처럼 사랑은 물론, 권력을 두고도 서로 칼을 겨누게 될 수밖에 없는 이역-이융 형제의 슬픈 관계를 일컫는다.

세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만큼, 극중 형제의 대립이 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 난, 뻔한 다툼이 아니기 때문이다. 왕좌를 빼앗길 수도 있지만, 아우를 죽이지 않으려 애쓰는 형. 세상이 뭐라 한들, 내 목에 칼을 겨눈다 한들 형을 믿고 싶은 아우. 타고난 운명부터 서글픈 형제이기에, 시청자는 이들의 손에 들린 칼이 슬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이 3회 방송을 앞두고 이동건, 백승환 형제의 날 선 대립 현장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속 이동건, 백승환은 편전 앞에서 마주 서 있다. 이동건은 분노, 괘씸함, 안타까움 등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눈빛으로 아우인 백승환을 바라보고 있다. 언제나 형을 믿고 따르던 백승환은, 이번 사진에서만큼은 굳은 의지를 얼굴에 내비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형제를 둘러싼 팽팽한 기운이 보는 사람까지 긴장감을 느끼게 만든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사진 속 이동건 얼굴에 난 붉은 상처. 이동건은 극중 조선 10대왕 이융이다. 왕의 얼굴, 즉 용안에 상처가 났다는 것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동건의 얼굴에 상처가 난 이유는 무엇일지, 이 상황에 왕의 아우인 백승환이 꼿꼿하게 서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7일 방송되는 ‘7일의 왕비’ 3회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