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초아. 동아닷컴DB
23일 현재, 초아는 그룹 AOA를 탈퇴하기로 결정했고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억측 자제를 당부하면서 거취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초아를 둘러싼 각종 루머는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그가 AOA 활동에 동석하지 않으면서 잠적설, 불화설, 탈퇴설이 나돈 것이다. 여기에 불을 지핀 건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의 열애설이었다.
물론 FNC는 열애설을 부인했다. 초아 역시 5월 자신을 둘러싼 구설에 대해 직접 심경을 토로했다. 당시 초아는 “더 이상 고작 제 휴식 때문에 관련 없는 분들을 저랑 엮여 괴롭게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지난 6월 22일 초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룹 활동의 부담감과 그에 따른 우울증을 이유로 AOA 탈퇴 확정 소식을 전했다.
초아는 “AOA 활동을 시작하며 받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를 느끼고 있었지만 그 만큼 팀의 맏언니로서 느껴지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팬들이 나를 찾는 이유는 내 밝은 모습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려고 약을 먹어보는 등 복귀를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마냥 쉬고 있는 모습처럼 보여 팀원들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 소속사와 협의 하에 AOA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28살인 제가 혼란스러운 시기를 차근차근 돌아보고 남은 20대는 넓은 경험으로 채우고 싶다. 당분간은 연예인으로서 활동 계획은 없다. 나아진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때, 저를 응원해주실 분이 있다면 돌아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초아를 둘러싼 논란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FNC가 탈퇴와 관련해 초아와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고, 초아가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 또 다시 열애설에 휩싸인 것이다.
우선 열애설에 관련해 초아는 “나는 임신도 하지 않았고 낙태도 하지 않았고 결혼을 하기 위해 탈퇴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못을 받으며 “왜 나의 탈퇴에 열애설이 연관지어지는지 모르겠다. 근래에 상대가 저에게 많은 힘이 되더준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더 좋은 관계가 되면 얼마든지 솔직하게 말씀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와의 일본 여행이 자매들과 함께 한 것임을 밝히면서 “탈퇴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오래전부터 회사에게 털어 놓았었다. 2년전에도 쉬면서 깊게 생각 해보라고 하셔서 길게 쉬어 보기도 해봤다”며 “멤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NC는 열애설, 탈퇴 결정에 대해 "회사는 본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추후 거취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지금 당장 탈퇴 여부와 향후 활동 등을 결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를 거친 후 공식적으로 말씀 드리겠다. 이번 사안과 관련한 더 이상의 억측과 오해가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2차 입장을 내놓으며 잠시나마 혼란을 잠재우려는 태도를 취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