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쌈, 마이웨이 “어차피 다 디졸브.” 外

입력 2017-06-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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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쌈,마이웨이’.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어차피 다 디졸브.”(KBS 2TV ‘쌈, 마이웨이’ 6월20일 방송 중에서)

애인이 있는 상대를 빼앗으면서 당당하다. 애초에 욕을 먹을 각오가 없었다면 시도도 하지 않았겠지만. 남자친구는 이미 새로운 여자에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에게 다가선 여자는 이미 그렇다고 단정한 걸까. 남자친구를 “흔들지 말라”는 여자친구의 부탁에 “지금이 디졸브 단계인 거면 계속 흔들겠다”며 선전포고한다. 그 자신감이 제발 잘못 짚은 것이기를 바랄 뿐이다.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 “다 괜찮을 거야.”(SBS ‘수상한 파트너’ 6월21일 방송 중에서)

여성의 좁은 품에 남성이 고개를 묻고 어깨를 기댄 모습은 언제 봐도 애처롭다. 항상 넓은 품으로 여성을 감싸줬던 남성이었기에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은봉희(남지현)는 동료의 사고를 자책하는 노지욱(지창욱)에게 살며시 다가와 어깨를 내어준다. 이럴 땐 많은 말이 필요치 않다. 그저 “괜찮아. 아무 일 없을 거야”라는 이 한 마디면 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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