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휘봉 1년’ 황선홍 “성과보다 아쉬움 크다”

입력 2017-06-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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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지난해 클래식 우승·최우수지도자상 불구
올 시즌 고전 “팬들 인내 가지고 성원 부탁”

“성과보다는 아쉬움이 크죠.”

황선홍(49) 감독이 돌아본 FC서울 사령탑 취임 1년의 키워드는 ‘아쉬움’이었다. 황 감독은 지난해 6월 21일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갑자기 떠난 최용수(44) 전 감독의 후임으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명문구단인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도중이었지만, 황 감독 또한 명장이라 많은 이의 기대 속에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황 감독이 서울을 지휘한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지난해 서울은 21승7무10패, 승점 70으로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현대(20승16무2패·승점 67)가 심판매수 사건에 휘말려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승점 9점이 깎이는 징계를 받으면서 ‘어부지리 우승’을 챙겼다는 평가가 따르기도 했지만, 시즌 도중 팀을 빠르게 장악한 황 감독의 능력은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이를 토대로 황 감독은 2016시즌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7시즌 서울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승 후보라는 시즌 전의 평가와 달리 중위권을 맴돌고 있다. 전반기의 부진 때문인지 황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 상주상무와의 홈경기에서도 ‘골대 불운’ 속에 1-2로 패했다.

상주 김호남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패배한 서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황 감독은 경기에 앞서 “1년간의 성과나 잘된 점이 있다기보다는 아쉬움이 크다. 팬들도 올 시즌 경기력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데얀에게 공격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좌우 측면에서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실망이 큰 팬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의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 시간이 지나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비가 된다면 틀림없이 좋은 위치(순위)로 갈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성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감독은 최근 서울 유니폼을 입은 이명주(27)에 대해선 “웨이트와 러닝을 했다. 26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북전(7월 2일)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상암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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