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중국시장 노크하나

입력 2017-07-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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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서강준-공승연. 동아닷컴DB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가 방송 시기를 연기했다.

1일 한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너도 인간이니’는 당초 7월 방송하는 ‘학교 2017’ 후속으로 9월 편성됐지만, 최근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로 밀렸다. 방영이 연기된 배경에는 중국시장을 고려하자는 내부 의견이 하나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서강준과 공승연 주연의 ‘너도 인간이니’는 출연자 캐스팅을 완료했으며, 6월 말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보통 16부작 드라마가 촬영하는데 3~4개월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로 연기되는 ‘너는 인간이니’는 결과적으로 방송 전 모든 촬영을 완료하는 사전 제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까지는 국내드라마가 ‘태양의 후예’ 때와 같이 중국과 동시방영이나 순차 방영 등 활발한 교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중국 측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거부감도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너는 인간이니’ 측은 이런 분위기를 고려해 방송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7월3일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측도 중국 방송에 대한 가능성을 완전히 내려놓지 않고 있다.

‘너도 인간이니’는 혼수상태에 빠진 재벌 3세 아들을 대신해 아들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을 어머니가 세상에 공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과 로봇이 서로 자신이 ‘진짜’라고 주장하는 일명 ‘인간사칭’ 사기극의 내용이다.

‘너도 인간이니’ 측은 “26일부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했지만 방송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학교 2017’ 후속작으로 알려졌지만 편성은 유동적인 부분이 많아 수시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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